서울시교육감 선거 D-2..보수 후보 단일화 진흙탕 됐다

양새롬 기자 2022. 5. 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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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보수후보 막판 단일화 협상이 끝내 물거품이 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식으로 출발,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투쟁과 삭발 등 초유의 사태가 이어졌지만 결국 단일화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중도·보수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시점에 오면 후보는 이성을 잃었다. (단일화) 의지를 모아서 양심에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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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일화 촉구·단식투쟁·삭발·긴급 기자회견..소득 없어
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진영 일부 후보가 재단일화 합의 서명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박선영·이주호·조전혁 예비후보. © 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6·1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보수후보 막판 단일화 협상이 끝내 물거품이 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식으로 출발,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투쟁과 삭발 등 초유의 사태가 이어졌지만 결국 단일화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막말 논란과 고소·고발 등의 상황이 이어지며 후보들이 투표용지 인쇄 직전까지 단일화를 내지 못하자, 사전투표 중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서울교육감범보수단일후보추진위원회 주최로 28일 오전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추대식에서 박선영·조전혁 후보는 일대일 협상에 나섰다.

다만 후보들이 담판을 짓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이 자리에선 '가위바위보', '제비뽑기', '시민단체의 모금으로 사퇴후보의 선거비용 보전' 등의 '웃지 못할' 방안만 쏟아졌다.

두 후보도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중도·보수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시점에 오면 후보는 이성을 잃었다. (단일화) 의지를 모아서 양심에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추진위가 하루의 말미를 더 줬지만 두 후보는 전날(29일)에도 각각 호소문과 긴급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이 더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내세웠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들이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거 전날까지도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막판 단일화에 관심이 쏠린다.

교육살리기100만의병단은 이날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긴급제안에 나섰지만 여기에는 조영달 후보만 응했다.

조영달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같은 소식을 알리며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오늘 오후 3시에 만나자. 마지막 협상을 위해 반드시 참석해 달라"고 적었다.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 뉴스1

그러나 이와 관련 조전혁 후보 캠프 관계자는 "유세는 일정대로 소화한다. 이틀 남은 마지막 유세일정 또한 시민과의 약속"이라고 일축했다. 박선영 후보 캠프 관계자 역시 일정상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각 후보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조전혁 후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박선영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이미 유세일정을 잡아둔 상태다.

결국 끝내 단일화가 되지 않아 표가 갈릴 경우 3선에 도전한 조희연 후보를 막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3~25일 서울시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희연 후보의 지지율은 25.4%, 이들 세 후보의 지지율 합은 23.7%로 집계된 바 있다.

한편 서울교육감 선거에는 현재 박선영·윤호상·조영달·조전혁·조희연·최보선 등 6명의 후보가 뛰고 있다. 27~28일 치러진 사전투표 결과와 6월1일 본투표 결과를 합산해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결정된다.

기사에 쓰인 여론조사와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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