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쇼트트랙 10대 대표 선수, '쇠파이프 묻지마 폭행'당해

박주영 기자 2022. 5. 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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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조선DB

부산 도시철도역에서 외국인 부녀를 별다른 이유없이 쇠파이프로 무차별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북부경찰서는 30일 “싱가포르인 10대 A(여) 양과 A양의 아버지 B(40대)씨를 쇠파이프로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40대 C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양은 싱가포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로 전지훈련차 아버지와 부산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지난 28일 밤 9시쯤 부산시 북구 덕천동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5번 출구 계단을 올라오던 싱가포르 국적의 A양 부녀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길이 1m 가량의 쇠파이프로 B씨를 때린 후 B 씨가 쓰러지자 A양에게도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 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계단을 올라오면서 나를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쇠파이프는 C씨가 평소 산에 다닐 때 동물을 쫓기 위해 들고다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이날 한 달 정도의 일정으로 국내 전지훈련을 받기 위해 부친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 부산에 와 훈련 기간 중 사용할 생활용품 등을 산 뒤 귀가하던 중이었다. A양 부녀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30일 오후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C씨를 구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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