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상금1위 '91만달러'인데 ..US여자오픈 우승상금 '180만달러'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오태식 2022. 5. 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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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 AFP연합뉴스>

12개 대회를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현재 상금랭킹 1위는 제니퍼 컵초(미국)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91만 7112달러를 번 컵초는 8개 대회에서 82만 5849달러를 획득한 호주동포 이민지를 제치고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선수 상금 순위는 고진영이 10위(52만 2022달러)로 가장 높고, 김효주 11위(50만 3809달러), 최혜진 15위(41만 9160달러) 순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제 이 상금순위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질 시간도 멀지 않았다. 우승상금이 현재 LPGA 상금 선두 보다 2배 가까이 많은 US여자오픈이 이번 주 열리기 때문이다. LPGA 투어에 총상금 '1000만달러 시대'를 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단박에 180만 달러를 손에 쥐게 된다. 그 누가 우승해도 상금 선두는 바로 US여자오픈 챔피언의 몫이다. 준우승 상금도 웬만한 대회 우승 상금 보다 많기 때문에 US여자오픈 결과에 따라 상금순위에 '천지개벽'이 일어날 전망이다.

김효주. <사진 AFP연합뉴스>

1998년 한국선수 최초로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오른 박세리는 당시 우승상금으로 26만7500달러를 받았는데, 그때 총상금이 150만 달러였다. 2022년 우승상금이 1998년 총상금 보다 많아진 것이다. 올해 US여자오픈은 내달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노스 캐롤라이나주 파인 니들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바로 전 주 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에는 세계랭킹 '톱10' 중 무려 7명이 빠졌다. 이유야 많겠지만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은 톱랭커들이 불참한 가장 주된 원인은 US여자오픈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대회에는 일찌감치 출전을 고사한 박인비를 제외하고 세계랭킹 '톱10' 중 9명이 참가한다. 무엇보다 혈전증 수술 후 치료와 회복으로 한동안 대회에 나오지 않았던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복귀전으로 US여자오픈을 택한 것은 이 대회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고진영이 올해 겨냥한 목표들 중 하나인 4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도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꼭 필요하다. 만약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180만달러를 손에 쥐게 되면 '난공불락' 같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경신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오초아는 2007년 총 436만4994 달러를 벌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으로 상금왕에 오른 바 있다.

US여자오픈은 한국선수가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한국선수 친화적' 대회다. 1998년 '맨발의 샷'을 날리며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부터 2020년 챔피언 김아림까지 총 11명이 US여자오픈 정상에 섰다.

최혜진. <사진 AFP연합뉴스>

특히 2008년부터는 최소 2년에 한번 꼴로 우승하는 특별한 인연을 과시하고 있다.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가 우승하고 2010년에 폴라 크리머(미국)에 우승을 내줬다가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3년 박인비까지 3년 연속 한국선수가 우승했다. 그리고 2014년 미국동포 미셸 위에게 우승을 또 내줬지만 2015년 다시 전인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우승자는 미국의 브리타니 랭이다. 하지만 2017년 다시 박성현이 우승했고 2018년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에게 또 우승컵을 넘겨 줬지만 2019년 이정은6와 2020년 김아림이 'US여자오픈 퀸'이 됐다. 작년 챔피언은 일본의 사소 유카다. 그리고 올해는 다시 한국여자골퍼가 우승을 가져올 차례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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