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관광객 맞이 '속도'..생활·격리시설, 전용방역택시도 운영

박미라 기자 2022. 5.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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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개점휴업 중인 지난해 4월 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 모습. 박미라 기자

제주도가 다음달 2년여만에 제주공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다음 달부터 제주 무사증 입국,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직항노선 재개에 따라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과 격리자 이송체계를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2일 제주에서 방콕, 3일 방콕에서 제주를 찾는 189석 규모의 전세기 운항을 허가했다. 6일과 7일에도 왕복 운행한다. 15일부터는 싱가포르 국적의 스쿠트항공이 주3회 제주공항과 창이국제공항에 236석 규모의 항공기를 정기적으로 띄운다.

제주공항에 국제선 직항노선이 뜨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2020년 2월 무사증 입국 특례 일시 정지, 같은 해 4월 인천국제공항 검역 일원화에 따른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국제선 대합실이 사실상 문을 닫은 지 2년여만이다. 제주도는 무사증 입국이 재개됨에 따라 앞으로 제주국제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이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2년여만에 국제선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해외입국자를 중심으로 공항의 방역시스템을 다시 정비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년동안 제주의 공항과 항만에 이뤄지던 특별입도절차는 지난달부터 종료됐다.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도 운영을 끝냈다.

제주도는 다음달부터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단기체류 해외입국자를 격리하기 위한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한다. 또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해외입국자를 격리 치료하기 위한 임시격리시설도 운영한다. 격리와 생활시설 모두 각각 60여실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또 격리가 필요한 외국인 등을 임시생활시설 등으로 수송하기 위한 방역택시 2대도 제주공항에 배치할 계획이다.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국제선 항공기마다 2명의 제주도 소속 공무원을 배치해 방역택시에 탑승하는 단기체류 외국인의 인솔, 외국인 입국에 따른 돌발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국제선 이용객과 여행사를 대상으로 해외입국절차 안내문을 배포해 해외 입국자가 지켜야할 방역수칙을 홍보한다.

김길범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국제선 운항은 항공사뿐만 아니라 한국공항공사,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제주세관, 국립제주검역소,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방자치단체 등 여러 기관의 역할분담과 협력이 필요한 만큼 준비단계에서부터 공동 대응을 위한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음달 운항할 2개 노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향후 국제노선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인 만큼 국제선 재개에 혼선이 없도록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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