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내달 대선 결선, 좌파vs포퓰리스트 맞붙는다

고준혁 2022. 5.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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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반군 출신 후보와 기업인 출신의 '포퓰리스트'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총 6명의 후보가 도전한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좌파 반군 출신 상원의원 구스타보 페트로(62)가 득표율 40%, 부동산 재벌인 사업가 로돌포 에르난데스(47)는 28%로 1,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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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반군 출신 좌파 정치인, 3번째 대선 도전
에르난데스, 기업인 출신 무소속 '포퓰리스트'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반군 출신 후보와 기업인 출신의 ‘포퓰리스트’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선 후보. (사진=AFP)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총 6명의 후보가 도전한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좌파 반군 출신 상원의원 구스타보 페트로(62)가 득표율 40%, 부동산 재벌인 사업가 로돌포 에르난데스(47)는 28%로 1, 2위를 기록했다. 1차에서 곧바로 당선될 수 있는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가 나오지 않아, 페트로와 에르난데스 중 한 명을 가리는 결선투표가 내달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페트로는 좌익 게릴라 단체인 M-19에서 활동한 반군 출신의 정치인이다. 2012~2015년 수도 보고타의 시장을 지난 바 있고 현 상원의원이다. 2010년과 2018년 대선에 도전한 바 있다. 페트로는 대통령이 되면 세금 개혁을 포함해 경제를 조정하고 정부가 마약 카르텔 등과 싸우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가 당선되면 콜롬비아에서는 처음으로 좌파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에르난데스는 기업인 출신이면서 포퓰리스트(대중 영합주의자)로 알려졌다. 무소속인 그는 정부 지출을 줄이고 부패한 공직자들을 고발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 제공 등을 공언했다.

한편 콜롬비아는 현재 정치,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다. 콜롬비아의 빈곤율은 40%에 달하고 물가 상승률은 4월 기준 9.2%로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일부와 반군인 민족해방군(ELN), 여러 마약 범죄조직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와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로돌포 에르난데스 콜롬비아 대선 후보 포스터. (사진=AFP)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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