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되찾는 상하이 경제 회복에 주력..준봉쇄 베이징도 정상화 수순

이종섭 기자 입력 2022. 5. 30. 15:03 수정 2022. 5. 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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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한 주택가에서 30일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면서 중국 양대 도시가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감염자 감소 추세가 확연해진 상하이시는 장기간의 도시 봉쇄로 침체된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상하이보다 뒤늦게 코로나19가 확산돼 준봉쇄 상태에 있던 수도 베이징도 점차 도시 기능을 회복해 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특히 상하이의 경우 봉쇄에 따른 충격파가 커 완전한 정상화와 경제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 0시 기준 상하이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감염자 수는 전날(104명)보다 30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한때 연일 2만명 이상 발생하던 상하이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3월13일 이후 거의 80일만에 처음이다.

상하이시는 이달 들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일부 재개하며 점진적으로 봉쇄를 완화해왔다. 최근 감염자 감소가 확연해지면서 다음달 1일부터는 추가적인 봉쇄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경제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상하이시는 앞서 다음달 1일부터 중·하순까지 점차적으로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생산 활동을 완전히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상하이시는 지난 29일에는 기업의 생산 활동 등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50가지 대책도 추가 발표했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 조업 재개 허용 기업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가 사라진다. 별도 허가 없이도 관내 기업들이 조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음식, 소매, 관광, 운송 등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업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사회보험료 납부를 유예하고 각종 세금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들 업종의 기업이 감원 없이 고용을 유지하고, 대학 졸업자나 실직자를 신규 채용할 경우 별도 보조금도 지급할 방침이다.

소비 촉진 방안도 내놨다. 차량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승용차 규제를 풀어 번호판 4만개를 추가하고 차량 구입세를 감면하며 전기자동차 구매자에게는 보조금도 지급한다. 또 대형마트,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판촉 활동 지원과 보조금 지원을 통해 녹색 가전제품 소비를 촉진하며 다양한 업종에서 소비 쿠폰 발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외 무역 기업의 생산·경영 회복을 지원하고, 각종 건축 사업과 부동산 개발 투자 등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상하이시는 “기업들이 노동력과 에너지, 임대료, 세금 등을 포함한 각종 비용을 경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시장 주체들의 부담이 3000억위안(약 56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도 점차 도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베이징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달 초부터 대중교통 운행을 제한하고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 사실상의 준봉쇄 조치에 들어갔었다. 이달 들어 매일 30∼100명 정도씩 발생하던 베이징의 일일 신규 감염자수는 이날 0시 기준 12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베이징시는 이에 따라 전날부터 대부분 지역의 대중교통 운행과 상업시설 운영 재개를 허용하고,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조치도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전체 학교의 대면 수업과 식당 내 취식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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