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모기 급증..광주보건환경硏 "일본뇌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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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지역에서 '여름 불청객' 모기가 크게 증가하면서 일본뇌염 감염에 대한 보건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의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겨울철에는 아파트 지하, 여름철에는 도심숲과 호수공원, 야산, 축사 등에서 연중 모기를 채집해 종(種) 분포 조사와 함께 일본뇌염바이러스 등 7종의 병원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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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최근 광주지역에서 '여름 불청객' 모기가 크게 증가하면서 일본뇌염 감염에 대한 보건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넉달 동안 28마리에 불과했던 모기 개체수가 5월 들어 461마리로 급증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의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겨울철에는 아파트 지하, 여름철에는 도심숲과 호수공원, 야산, 축사 등에서 연중 모기를 채집해 종(種) 분포 조사와 함께 일본뇌염바이러스 등 7종의 병원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모기를 매개한 7종의 병원체는 일본뇌염,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위스트나일열, 황열, 치쿤구니아열, 말라리아 등이다.
5월 들어 채집된 모기 종은 숲모기가 413마리(금빛숲 389, 흰줄숲 16, 한국숲 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빨간집모기(17마리), 중국얼룩날개모기(13마리) 순이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는 다행히 채집되지 않았다.
또 각종 모기매개 질환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 4월7일 부산에서 작은집빨간모기가 처음 확인돼 전국에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8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고, 광주에서는 환자 9명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뇌염은 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250명 중 1명 정도 급성뇌염과 무균성수막염 증상이 나타나고 회복돼도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박종진 감염병조사과장은 "앞으로 기온이 상승하면 모기개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밝은 색 옷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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