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은 YES, 비만은 NO" 제로 사이다 열풍에 웃는 롯데칠성

오정은 기자 2022. 5. 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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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지만 0칼로리"

2년의 재택근무 끝 '확찐자' 다이어트 열풍이 불며 제로(0) 칼로리 음료가 대세로 부상했다. 마스크를 벗고 외출이 본격화되자 사이다·콜라·맥주가 불티나게 팔리며 증시에서 롯데칠성이 강세다.

30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롯데칠성은 전일대비 3500원(1.82%) 오른 19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2022년 약세장에서 연초대비 46.8% 급등하며 꿋꿋한 주가 흐름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클라우드 맥주와 처음처럼 소주를 판매하는 음료·주류 회사다. 1분기 별도 기준 음료 매출액이 3899억원, 주류 매출액이 194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지난 2년간 주류 판매가 부진했으나 올초부터 음료와 주류 매출이 동반 회복 중이다. 지난 1분기에는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63억원, 5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2%, 84.9% 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단맛은 좋지만 살찌는 건 싫어" MZ세대 '제로음료' 열풍
'제로(0) 칼로리'를 내세운 제로 음료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급성장중이다. 제로 음료란 설탕 대신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에리스리톨 등 대체 인공 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은 나지만 열량은 없는 음료를 말한다. '코카콜라 제로'를 필두로 국내 제로음료 시장은 지난 5년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펩시제로 이미지

당류가 0g인 이들 제로음료는 '단맛은 즐기고 싶지만 살 찌는 건 싫은' MZ세대 수요를 타고 음료 시장 대세로 떠올랐다. 롯데칠성은 1분기 사업보고서에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실적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의 주력 품목은 탄산음료로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가 대표적이다. 롯데칠성의 주력 카테고리인 탄산음료는 지난 1분기 전년대비 매출이 18.1% 성장했다. 제로음료 매출이 240억원 증액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제로 음료의 성장 기울기가 월간 단위로 가파르게 변하고 있으며 1분기 제로음료 시장점유율은 50%를 넘어섰다"며 "지난해 사이다와 콜라로 시작된 제로 품목이 탐스, 밀키스, 핫식스로 확대되는 점도 제로음료 시장의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판매 추세를 볼 때 올해 연간으로 제로 품목 매출액은 전년비 두 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월 펩시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를 선보였고 특히 '칠성사이다 제로'가 시장에서 대박을 쳤다. 최근에는 과일향 탄산음료인 '탐스 제로 3종'을 출시했다. 조만간 밀키스 제로와 핫식스 제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이른 더위로 탄산음료와 생수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제로 탄산음료 성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밀키스 제로, 핫식스 제로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높은 시장 경쟁력이 유지하겠다"고 분석했다. 앞서 1분기에도 음료 부문 매출은 전년비 12.2% 늘고 영업이익은 47.2% 증가했다.
유흥·회식 재개...주류, 하반기로 갈수록 좋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로 주류 매출도 빠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거리두기 해제와 가격인상 효과로 매출과 가격이 모두 증가하며 지난 1분기 주류 매출은 전년비 21.1% 증가한 1942억원, 영업이익은 133.3% 개선된 216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업소용 채널에서 처음처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등 주력 제품의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1분기 주류 시장의 전체 성장률은 10%였으나 롯데칠성 주류는 20%대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특히 주류는 하반기로 갈수록 주류 유흥 시장이 회복되며 매출·영업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류업계에 따르면 4월말 B2B(기업간) 주류 시장은 젊은이 상권의 경우 코로나 이전의 80%, 직장인 상권은 6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주류는 하반기로 갈수록 총수요 회복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빠른 이익 회복)가 본격화되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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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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