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적' 김현민, 1주일 동안 하루 2~3시간만 잔 이유는?

손동환 2022. 5.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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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다른 팀을 알아보면 좋겠다'고 한 이후,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잤다"2022 KBL FA(자유계약) 선수들은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구단-선수 간 자율협상'을 진행했다.

그 후 "처음에는 KT랑 계약을 할 줄 알았다. 편한 마음으로 있었다. 하지만 KT에서 '다른 팀을 알아보면 좋겠다'고 하는 순간부터, 1주일 정도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잤다. (연락이 오는지 보려고) 핸드폰만 보고 있었다"며 초조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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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다른 팀을 알아보면 좋겠다’고 한 이후,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잤다”

2022 KBL FA(자유계약) 선수들은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구단-선수 간 자율협상’을 진행했다. 46명 중 24명이 해당 기간 내에 FA 계약을 성사했다.

나머지 22명은 26일부터 28일까지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기다려야 했다. 그야말로 기다려야 했다. 초조할 수밖에 없었다.

김현민(198cm, F)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보다는 나았다.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계약 기간 1년’ 그리고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8천만 원(연봉 : 7천만 원, 인센티브 : 1천만 원)’의 조건으로 영입의향서를 냈기 때문.

김현민은 “이전에도 FA를 많이 했지만,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건 처음이다. FA 시장이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몸으로 느꼈다(웃음)”며 FA 소감을 이야기했다.

앞에서 운을 띄웠듯, 김현민은 2011~2012 시즌 데뷔 후 줄곧 KT에서만 뛰었다.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나름 ‘원 클럽 플레이어’였다. 한 팀의 유니폼만 입고 은퇴하고 싶었다. 그러나 김현민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현민은 “지난 시즌에는 경기도 뛰지 못하고, 보여드린 게 별로 없었다. 후회도 되고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FA를 맞았다. KT와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며 KT와 합을 맞추지 못한 소감을 전했다.

그 후 “처음에는 KT랑 계약을 할 줄 알았다. 편한 마음으로 있었다. 하지만 KT에서 ‘다른 팀을 알아보면 좋겠다’고 하는 순간부터, 1주일 정도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잤다. (연락이 오는지 보려고) 핸드폰만 보고 있었다”며 초조한 심경을 전했다.

그렇지만 “(초조하고 불안할 때) 조동현 코치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불안한 마음이 그 때 가라앉았다(웃음)”며 부산 KT 시절 스승이었던 조동현 현대모비스 코치의 전화에 미소를 찾았다.

현대모비스맨이 된 김현민은 “현대모비스는 꾸준한 팀이다. 잘할 때와 못할 때의 차이가 작고, 뛰어난 경기력에 수비도 열심히 하는 팀이다”며 밖에서 본 현대모비스의 강점을 말했다.

이어, “조동현 코치님께서 ‘몸 잘 만들어서 다시 해보자. 너의 마음을 잘 아니, 여기서 잘 풀어봤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나 역시 가서 열심히 농구하겠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주문하시는 걸 최대한 열심히 하고, 후배들에게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새로운 팀에서 해야 할 일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수원 팬들도 열정적이셨지만, 울산 팬들도 열정적이시다. 또, 울산에 간다고 하니, 예전 부산 팬들께서 ‘울산 오시니까 자주 보러가겠다’고 응원해주셨다. 기대가 되고,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다”며 울산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을 맞을까봐,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러나 기사회생했다. 프로라는 비즈니스의 생태계도 늦게나마 깨달았다. 그래서 ‘열심’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강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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