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변화 없다"는데 바이오 기업들 '촉각'..왜?

송연주 2022. 5. 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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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계가 한국거래소의 기술성평가 표준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바이오 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절차 중 하나인 기술성평가의 신뢰도·균질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용역 결과가 이르면 8월 말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연구용역 결과가 기술평가 등급 확보를 더 어렵게 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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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술평가 표준 모델 연구용역 결과 이르면 8월말 나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바이오 업계가 한국거래소의 기술성평가 표준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구 결과 내용뿐 아니라 발표 시점 및 실제 적용 시점에 온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30일 바이오 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절차 중 하나인 기술성평가의 신뢰도·균질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용역 결과가 이르면 8월 말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하반기 중 실제로 적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은 기술특례상장 심사의 전면적인 개편을 위한 것은 아니다. 거래소의 질적심사 앞단에서 기술평가기관이 수행하는 기술평가의 균질성을 높이는 목적이다. 기술평가기관마다 상장 예정 기업에 대한 평가 등급을 다르게 매겨,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업종별 평가 기준을 표준화해 신뢰도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오 기업은 모든 절차를 연구용역 결과 발표 이후로 맞춰놓고 대기하고 있다.

평가기준이 변화하는 시기에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다시 기술평가를 받거나 상장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해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애매한 시기에 기술평가에 도전하는 입장에선 스톱할 수밖에 없다”며 “거래소든 기술평가기관이든 당연히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싶어하지 과거 기준을 적용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추후 거래소에서 다시 평가를 받아오라고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연구용역 결과가 기술평가 등급 확보를 더 어렵게 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평가기관마다 다른 등급이 나왔던 것은 특성이 다른 기업별 기술에 대해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며 “그런데 등급을 통일화하려면 결국 동일한 가이드라인이 적용될 전망인데 기술의 특성과 주관적 판단이 배제될 것이므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곤두서있는 바이오 업계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업계가 큰 변화로 과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시각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구용역 목적이 상장요건 등을 신설하거나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큰 틀을 바꾸는 게 아니라, 여러 평가기관의 기술평가가 균질적으로 나올 수 있게 신뢰도와 균질성을 높이자는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업계의 우려와 달리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표준평가모델과 기술특례상장 신청이 지연되는 것과도 무관하며, 실체보다 부불려져 있다”며 “좋은 바이오 기업을 선별하도록 심사 기준을 만드는 것은 거래소의 질적 심사 영역이며, 이번 기술성평가와는 영역이 다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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