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지은희, 58도를 뺐다가 52도로 바꾼 '9번홀 이글'이 터닝포인트 [LPGA 매치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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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한국시간)부터 30일까지 닷새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우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가 펼쳐졌다.
그 결과, 결승전에서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를 3&2로 제압한 지은희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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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6일(한국시간)부터 30일까지 닷새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우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가 펼쳐졌다.
그 결과, 결승전에서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를 3&2로 제압한 지은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했다.
지은희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이룬 것 중에 제일 크게 느껴지는 것은 퍼팅 같다. 퍼팅이 안 됐더라면 이렇게(우승)까지는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은희는 "이번 주는 그린 주변이 어렵고 마운드가 많아서 까다로웠는데, 치핑도 좋았다. 다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파 세이브를 많이 하면서 그런 부분에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은희는 매치플레이라서 많은 라운드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부담이 많이 됐는데, 어제 경기를 일찍 끝마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오늘 아침에도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일찍 끝나서 더 많이 쉬고, 나가서도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지 않게 잘했다"고 선전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발도 아프고 그런데, 그래도 옆에서 캐디(케이시 존슨)가 응원해주고 잘 해줘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9번홀(파5)에서 멋진 이글을 뽑아낸 지은희는 "그 홀에서 처음에 캐디가 야디지를 조금 짧게 불러줬었다. 그때 다시 레이저를 쏴서 봤는데 92야드가 찍히더라. 그래서 58도를 뺐다가 다시 52도로 바꿔서 쳤다. 잘 맞긴 했지만 들어갈 줄은 몰랐는데, 들어가서 기뻤고 그 이후로 자신감이 많이 붙었던 것 같다"고 터닝 포인트였음을 설명했다.
'고참 선수로 경험과 노련함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지은희는 "아무래도 기술 샷이나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하고 러프에서 어프로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유리했던 것 같기도 하다"고 답했다.
김효주, 최운정, 이미향 등 동료 선수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은희는 "효주와 같은 숙소에 있었는데, 효주는 (조별리그에서) 먼저 떨어졌다. 그래도 나를 응원한다고 하루 더 있다가 갔는데 그것도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지은희는 "조금 전에도 우승하자마자 페이스타임 와서 통화하고, 운정이나 미향이도 단체 채팅방에서 응원을 많이 해줘서 힘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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