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지은희 '매치 퀸'.. 韓선수 최고령 LPGA 우승

오해원 기자 2022. 5. 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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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가 3년 4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다시 웃으며 한국 선수의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지은희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리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뱅크오브호프매치플레이 결승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3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지은희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재미교포 앤드리아 리에 4홀 차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만 7승을 거둔 신인 후루에와 결승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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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뱅크오브호프매치플레이 우승컵을 손에 들고 셀카 포즈를 취한 지은희. AFP 연합뉴스
지은희가 30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뱅크오브호프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후 물을 뿌리며 축하해주던 한 팬과 포옹하고 있다. 지은희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36세 17일)을 새로 썼다. AFP 연합뉴스

■ LPGA 뱅크오브호프 제패

日 후루에 상대 3홀차로 승리

9번홀 완벽한 샷이글 결정타

3년 4개월만에 통산 6승 기록

US여자오픈 출전권도 확보

지은희가 3년 4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다시 웃으며 한국 선수의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지은희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리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뱅크오브호프매치플레이 결승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3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8200만 원)다.

지은희는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최고 성적이 지난 4월 디오임플란트LA오픈의 공동 17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 7번째 출전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2019년 1월 다이아몬드리조트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우승해 투어 통산 6승이 됐다.

1986년생인 지은희는 올해 36세로 올 시즌 LPGA투어에서 경기하는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나이가 많다. 지은희는 이번 우승으로 2020년 ISPS한다빅오픈에서 박희영(35)이 세운 LPGA투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32세 8개월 16일)을 다시 썼다. 지은희는 36세 17일의 나이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 세계랭킹이 83위까지 떨어져 6월 3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던 지은희는 이번 우승으로 US여자오픈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지은희는 2009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이다.

지은희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재미교포 앤드리아 리에 4홀 차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만 7승을 거둔 신인 후루에와 결승에서 만났다. 지은희는 2000년생인 후루에보다 나이는 많지만 앞선 경기에서 체력을 아끼고 승리했다. 조별 예선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지은희와 후루에는 나란히 51개 홀을 소화했다. 하지만 지은희는 16강과 8강에서 단 29개 홀만 경기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후루에는 41개 홀이나 경기했다.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16강에서 무려 22홀이나 치른 탓이다.

지은희는 후루에보다 14홀이나 덜 경기한 채 결승에 나설 수 있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지은희가 체력의 열세 없이 경기했다. 지은희는 3번 홀(파4)에서 파를 챙겨 더블보기로 흔들린 후루에를 앞섰다. 후루에는 4번과 7번 홀(이상 파5)을 승리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지은희는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지은희가 승기를 잡은 것은 9번 홀(파5)이다. 지은희는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는 샷 이글로 1홀을 앞서기 시작했다. 후루에가 10번 홀(파4)에서 보기하며 둘의 격차는 2홀까지 벌어졌다. 지은희가 11번 홀(파4) 보기로 1홀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12번 홀(파4)에서는 후루에가 보기에 그쳐 지은희가 다시 2홀을 앞섰다. 결국 지은희는 13번 홀(파3)부터 3홀 연속 2홀의 우위를 지킨 데 이어 16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 실수를 딛고 파 세이브해 보기에 그친 후루에를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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