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 넘었다

박효순 기자 2022. 5.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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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30일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최신 장비인 ‘다빈치 SP’ 1대를 새로 도입하여 현재 총 4대의 로봇수술기를 보유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살펴볼 때 자궁근종 및 선근증절제술이 2276건(75.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자궁절제술 276건(9.2%), 부인암수술 243건(8.1%), 난소낭종절제술 191건(6.4%) 등이었다. 자궁 및 난소 즉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술인 자궁근종·선근증 절제술과 난소낭종절제술의 건수가 국내 최고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이며, 위치 및 양상에 따라 난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서 최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김미란 교수(대외협력부원장)는 “근종 개수가 많고 크기나 위치가 복강경으로 수술하기 어려워 개복수술이 필요한 환자까지 로봇수술을 적용해 수많은 환자들의 가임력을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층에 비정상적으로 자궁내막 조직이 침범하여 생기는 진행성 질환으로 생리통 및 생리과다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정도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김 교수는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는 다르게 병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수술의 난이도가 높은데, 가임력 보존을 위해 로봇을 이용한 자궁선근증절제술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시행한 자궁선근증절제술은 총 261건이다.

부인종양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이 가능한 초기 부인암에서 수술 후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으로 환자들의 만족감이 매우 높다. 10배로 확대된 시야 확보와 정밀함을 보장해주는 로봇수술 덕분에 수술 후 합병증 및 재발율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인암센터는 2000년대 초 국내 최초 부인암 감시림프절 수술방법을 도입했다. 이근호 교수(부인암센터장)는 “현재 부인암센터에서는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의 로봇 부인암 수술 시 전체 골반림프절제거술 대신 일부의 감시림프절제거를 통하여 림프절 전이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는 림프부종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부인암 수술에서 삶의 질을 유지하는 수술 방법”이라고 전했다.

30일 본관 21층 회의실에서 허수영 암병원장(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 김미란 대외협력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 돌파’ 기념행사가 열렸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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