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내달 국방-외교 만남에 나토 정상회의까지..숨가쁜 대북 삼각공조

2022. 5. 30. 10: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6번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일 삼각공조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30일 외교가에서는 이러한 밀착 행보가 내달 말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동이 성사될 경우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위기 고조·안보리 제재 결의 무산에 힘실리는 한미일 공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성명..내달 한미·한일 장관회담 조율
내달 3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외교차관 회의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올해 6번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일 삼각공조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30일 외교가에서는 이러한 밀착 행보가 내달 말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동이 성사될 경우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일 외교안보의 고위급 채널은 25일 북한의 ICBM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전방위 시동이 걸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6일(뉴욕 현지시간)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단행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新)냉전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다. 내달 3일 서울에서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한다. 이를 계기로 한미·한일 양자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내달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교도통신은 29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이 별도의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성사될 경우 2019년 11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대면 회담이 열리게 된다.

조현동 제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내달 둘째주 서울에서 대면으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내달 중·하순쯤 미국 워싱턴D.C.와 일본 도쿄를 방문해 한미·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박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지난 28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3국 간 안보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은 확장억제를 포함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 모토아카사카의 영빈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한미일 간 활발한 고위급 접촉이 내달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나 한미일 정상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에 주목된다. 다만 한미일 삼각 체제의 형식 만큼이나 국익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ilverpaper@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