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열환자 다시 10만명대로..평양 '봉쇄 완화' 주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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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10만명 대로 올라섰다.
지난 12일 코로나19 의심 환자 통계를 처음 공개된 이후 30만명대까지 발열 환자 수가 치솟다가 지난 27일 8만8천520여명, 28일 8만9천500여명을 기록, 10만명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다시 10만명선으로 올라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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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완화여부 언급않고 "안정세 확고히 유지되지만 방심은 금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10만명 대로 올라섰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8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10만710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코로나19 의심 환자 통계를 처음 공개된 이후 30만명대까지 발열 환자 수가 치솟다가 지난 27일 8만8천520여명, 28일 8만9천500여명을 기록, 10만명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다시 10만명선으로 올라간 것이다.
신규 사망자는 1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70명, 치명률은 0.002%로 집계됐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북한은 그동안 사망자가 없을 때는 '없다'고 보도했는데, 지난 27일과 28일에는 사망자 통계 자체를 발표하지 않아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누적 사망자 통계가 치솟지 않은 걸로 미뤄 지난 이틀간 사망자는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까지 누적된 발열 환자는 354만9천59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36만990명(94.7%)이 완쾌되고 18만8천530명(5.3%)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발열 환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평양의 봉쇄 조치에 앞으로 변화가 생길지 관심을 끈다.
중국 내 복수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평양의 봉쇄가 지난 29일 정오를 기해 부분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처음 보도하면서 북한 전역을 봉쇄하고 주요 단위들을 격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봉쇄 완화 분위기를 내비치진 않았다.
신문은 평안남도가 "지역별 봉쇄와 단위별 격폐 조치를 보다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면서 "자그마한 안일과 해이, 자만과 방심도 최대의 금물"이라고 신신당부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 대해 "악성 전염병 전파 상황이 점차 억제되고 나라의 전반적 지역들에서 안정세가 확고히 유지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신문은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의학대학병원 의료진이 지방 병원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팀은 바이러스 유전자배열 분석, 치료효과 개선방법, 회복기준 지표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등을 연구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신문은 또 기침·가래가 날 때 날달걀에 마늘을 섞어 먹거나 편도가 부으면 뱀딸기 잎을 달여 마시라는 등 민간요법을 상세히 실었다.
이 때문에 북한에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차치하고라도 대증치료를 위한 해열제나 항생제 등도 충분치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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