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오프로더 SUV '브롱코' 타보니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원성열 기자 2022. 5. 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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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브롱코는 유니크한 레트로 디자인이 마음을 흔드는 매력적인 오프로더 SUV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승용차에서 SUV까지 올해 상반기 시승한 20여 종의 신차와 페이스리프트 모델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강렬하게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포드 브롱코가 유일하다.

포드 브롱코는 오프로더(비포장도로나 험지를 다니기 위해 설계된 차종)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지닌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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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거침없고 도심에선 부드러운 '야생마'
유니크한 레트로 디자인 매력 넘쳐
샌드 등 6가지 주행모드 운전 재미
탈부착 도어·하드톱 지붕 개방감 굿
12인치 터치 스크린 갖춰 편의성 업
포드 브롱코는 1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 디자인으로 오프로더 마니아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막강한 주행 성능도 매력적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포드 브롱코는 유니크한 레트로 디자인이 마음을 흔드는 매력적인 오프로더 SUV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승용차에서 SUV까지 올해 상반기 시승한 20여 종의 신차와 페이스리프트 모델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강렬하게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포드 브롱코가 유일하다. 함께하는 모든 이동을 특별한 여행으로 만들어주는 마력을 지닌 포드 브롱코를 시승했다. ●레트로 디자인에 압도당하다

포드 브롱코는 오프로더(비포장도로나 험지를 다니기 위해 설계된 차종)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지닌 SUV다. 브롱코(Bronco)는 미국 서부 지역의 야생마를 의미한다. 1966년 1세대 모델(1966∼1977)이 출시된 이후 5세대(1992∼1996)에 이르기까지 포드를 대표하는 오프로더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후 생산이 중단되었다가 전세계 오프로더 애호가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의해 25년만인 2020년 6세대 모델로 생산을 재개했으며, ‘2022 북미 최고의 SUV’ 자리에 오르며 전설의 부활을 알렸다.

이와 같은 브롱코의 역사를 모르더라도 6세대 브롱코는 실물을 마주하는 순간 매혹당할 수밖에 없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지녔으며, 그것이 가장 큰 무기다.

전장 4810mm, 전폭 1930mm, 전고 1930mm, 휠베이스 2950mm의 거대하고 각진 차체를 지녔으면서도, 곳곳을 곡선으로 마무리한 외관은 강인하면서 부드러운 매력을 동시에 전해준다.

각진 형태의 브롱코 레터링 그릴과 라운드 헤드램프, 차체 후면과 1열 시트에 각인된 브롱코 로고, 레트로 디자인의 테일램프, 외장 바디 컬러로 마감된 팬더 플레어, 차량 전면부에 부착된 프론트 펜더 고정 장치, 탈부착이 가능한 도어와 하드톱 지붕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기능과 맞물려 어떤 SUV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매력을 완성했다.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다. 스티어링휠, 대쉬보드, 시트, 공조장치, 기어레버 등 모든 요소들이 경쟁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레트로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8인치 크기의 클러스터 계기판과 12인치 대형 LCD 터치 스크린도 운전의 편리함을 돕는 요소들이다. 실내에 적용된 모든 아이콘, 폰트 하나까지도 매력적이다.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주행 성능 국내 시장에 선보인 브롱코는 도심과 오프로드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4도어 하드탑 모델인 ‘아우터 뱅크스’(OUTER BANKS)’ 트림이다.

2.7L V6 에코부스트 트윈 터보차저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브롱코에는 다양한 지형과 주행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G.O.A.T(Goes Over Any Terrain) 주행 모드 설정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노멀, 에코, 슬리퍼(Slipper), 샌드(Sand), 머드/러츠(Mud/Ruts) 등 총 6가지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국산 중형 SUV로는 주행이 버거웠던 바닷가 소나무 숲과 모래 지형을 브롱코는 가볍게 통과했다. 온로드 주행시의 승차감도 기대 이상이다. 강력한 오프로드 능력을 지녔으면서도 승차감에 초점을 둔 도심형 SUV와 유사한 수준의 승차감을 지녔다.

지붕과 도어가 탈착 가능한 구조를 지녀 시속 80km를 넘어가면 풍절음이 제법 심한 편이지만, 유니크한 디자인과 안정적인 성능이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든다. 약 150km 정도의 고속도로와 오프로드, 시내 주행을 거치고 난 뒤의 실 연비는 7km를 기록했다.

영종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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