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고 출신 맞대결..김하성은 안타, 박효준은 아쉬운 주루플레이
야탑고 1년 선후배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27)과 피츠버그 박효준(26)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마주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두 선수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경기에 출전했다. 김하성은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지만, 박효준은 연장전 승부치기에서 대주자로 나서 아쉬운 주루플레이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3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던 박효준은 외야수 벤 가멜이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리면서 약 5주 만에 빅리그로 콜업됐다. 박효준은 이날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하성은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무사 1루 기회에서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친 김하성은 3회에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으로 앞선 5회말 공격에선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침묵하던 김하성은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생산했다. 상대 팀 세 번째 투수 윌 크로를 상대로 한가운데 몰린 시속 152㎞ 싱킹패스트볼을 걷어내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김하성은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홈을 밟지 못했다.
정규이닝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박효준은 연장 10회초 피츠버그의 2루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박효준은 후속 타자 투쿠피타 마카노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았고, 이때 샌디에이고 3루수 김하성과 조우했다.
그는 케브라이언 아예스 타석 때 상대 투수가 폭투를 던지자 과감하게 홈 쇄도를 시도했으나 샌디에이고 포수 호르헤 알파로가 잽싼 몸놀림으로 태그했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피츠버그는 박효준의 횡사로 득점하지 못하고 공격권을 내줬다.
승리는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연장 10회말 트렌트 그리셤의 끝내기 우월 투런 결승 홈런으로 4-2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삼진의 성적을 거두며 시즌 타율을 0.222에서 0.223(139타수 31안타)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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