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의 '카우보이 모자' 홈런 세리머니, 왜 할까?

문상열 2022. 5. 30. 0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팀이 이길 때는 선수들이 어떤 행동을 해도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한다.

홈런모자 세리머니를 하는 곳은 두 팀이다.

2002년 팀의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 때 레전더리 팀 새먼이 카우보이 모자를 썼다.

30일(한국 시간) 오타니 쇼헤이도 홈런을 칠 때마다 덕아웃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투런 홈런을 때린 마이크 트라웃의 카우보이 모자 세리머니. 애너하임|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팀이 이길 때는 선수들이 어떤 행동을 해도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한다. 메이저리그(MLB)의 홈런 세리머니는 요란하다. 특정 선수들끼리 취하는 몸짓과 동작은 간단하지 않다. 약속이 돼야 가능하다.

최근에는 팀이 함께 덕아웃에서 홈런 세리머니에 동참한다. 홈런의 불문률에는 상대를 자극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다. 그래서 그들만의 공간인 더그아웃 세리머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요란하게 장식된 목걸이 체인을 홈런 타자 목에 걸어줬다. 이른바 ‘Swagg Chain’이었다. 올해는 이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홈런 때부터 타자에게 파란색의 재킷을 입혀주는 재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홈런 자킷의 공식 명칭은 ‘바리오 재킷(The Barrio Jacket)’이다. 한쪽 소매에는 ‘The Blue Jacket’이라고 써있고, 뒷면 하단에는 ‘La Gente Del Barrio’라고 쓰여 있다.

재킷의 영감은 팀의 통역사인 헥터 르브론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블루제이스 선수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클럽하우스 멤버들의 이웃동네와 국적에 경의를 표하기로 한 것. 이 자킷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비롯한 남아메리카,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그리스, 그리고 한국 등 많은 국가들이 수놓아져 있다.
지난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맷 채프먼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런 자킷을 입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해바리기 씨 세례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파크 홈런 세리머니는 매우 독특하다. 더그아웃에서 세탁소용 카트에 홈런 타자를 싣고 마치 유모차처럼 밀어준다.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벡업포수인 베킨 블라웨키가 더그아웃에서 홈런을 때린 포수 크리스찬 바스케스를 카트에 실은 게 레드삭스 홈런 세리머니로 자리 잡았다.

홈런모자 세리머니를 하는 곳은 두 팀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LA 에인절스다. 필리스는 밀짚 모자. 에인절스는 카우보이 모자다. 필리스는 지난해부터 시작됐고, 에인절스는 올해 처음 선보였다. 필리스는 지난해 6월 워싱턴 내셔널스와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둘 때 JT 리얼무토가 쓴 게 시작이었다.

시초는 불펜투수 아치 브래들리(LA 에인절스)였다. 브래들리가 밀짚모자를 구입해 클럽하우스에서 쓴 게 재미있다고 생각해 더 주문했고 그것을 홈런모자로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세리머니로 변했다.

에인절스의 카우보이 모자는 역사가 깊다. 올해 현역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카우보이 모자 홈런 세리머리의 시작이다. 2002년 팀의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 때 레전더리 팀 새먼이 카우보이 모자를 썼다. 그 옛 영광을 재현하자는 의도였다. 그런데 왜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와 카우보이 모자일까.

팀 창단 구단주 진 오트리 때문이다. 1998년에 작고한 그는 미국의 유명한 서부 영화 배우였다. 카우보이 모자를 영화에서 많이 쓰고 나왔다. LA에 오트리의 서부 유산 박물관도 있다.

야구를 무척 사랑했던 구단주이기도 한 그의 등번호는 26번이다. 26번은 엔트리 25명 외에 팀의 ‘26번째 남자’라는 의미다. 26번은 에인절스 영구결번이기도 하다.
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혼런 두 방을 터뜨리고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동료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애너하임|AP연합뉴스
30일(한국 시간) 오타니 쇼헤이도 홈런을 칠 때마다 덕아웃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