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홍콩 증시 교차거래 ETF로 확대.."외국인 자금 이탈 막아라"

이용성 기자 2022. 5. 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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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에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주요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친(親)중국 단체 홍콩경제민생연맹의 크리스토퍼 청 부회장은 SCMP에 "ETF를 주식 교차거래 제도에 포함한 것은 홍콩의 주권 반환 25주년을 기념해 중국 정부가 홍콩에 주는 선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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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에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주요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을 뜻한다.

홍콩 증권거래소의 외관. /트위터 캡처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27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증권선물위원회와 ETF를 교차거래에 포함시키는 데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선전-홍콩 증시 교차 거래인 ‘선강퉁’과 상하이-홍콩 증시 교차 거래인 ‘후강퉁’ 시스템을 통한 거래 가능 종목에 ETF가 포함될 예정이다.

후강퉁(상하이-홍콩)은 2014년, 선강퉁(선전-홍콩)은 2016년 시작됐다. 이전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등 중국 당국이 인정한 자격이 있어야 본토주식을 살 수 있었다. 이전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등 중국 당국이 인정한 자격이 있어야 본토주식을 살 수 있었다.

교차매매가 시작된 이후 외국인은 대부분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중국 주식을 매매하고 있다. 해외투자에서 까다로운 규제를 받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교차매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교차매매 시스템을 통한 외국인의 본토주식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6000억 위안(약 298조원), 본투 투자자의 홍콩주식 순매수는 2조3300억 위안(약 434조원)에 달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성명을 통해 이를 확인하며 “공식 개시 날짜에 대한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람 장관은 성명에서 “홍콩특별행정구 설립 25주년을 맞아 홍콩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당히 강화할 중앙정부의 발표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ETF에 대한 상호 접근의 시행은 두 자본 시장의 지속적인 통합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된다”며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아래 홍콩의 독특한 장점을 계속 활용하고 국제 금융 센터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친(親)중국 단체 홍콩경제민생연맹의 크리스토퍼 청 부회장은 SCMP에 “ETF를 주식 교차거래 제도에 포함한 것은 홍콩의 주권 반환 25주년을 기념해 중국 정부가 홍콩에 주는 선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오는 7월 1일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일을 맞는다. 애타캐피털의 앨런 리는 “ETF 거래 비용은 주식 거래 비용보다 싸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이렇게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에게 문호를 넓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경기 침체와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로 자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자 서둘러 방어 대책을 마련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은 중국 주식시장에서 지난 3월 역대 3번째인 450억 위안(약 8조39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4월 63억 위안 순매수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다시 40억 위안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에선 2~4월 석 달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3000억 위안어치를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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