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ESG펀드 공시규제 강화 의미-대신證

황국상 기자 2022. 5. 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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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의 요건을 강화해 향후 수많은 ESG ETF(상장지수펀드) 사이에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김해인 연구원은 "지난 25일 미국 SEC가 투자자문사 및 펀드의 ESG 공시 규정을 개정했다"며 "SEC는 이미 지난 3월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공시를 의무화한 바 있는데 지난 23일 SEC는 BNY 멜론이라는 투자자문사의 펀드를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으로 판단하고 벌금을 부과한 이후 'ESG 펀드 공시'에 있어서 좀 더 구체적 공시를 요구한 것이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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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대신증권은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의 요건을 강화해 향후 수많은 ESG ETF(상장지수펀드) 사이에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김해인 연구원은 "지난 25일 미국 SEC가 투자자문사 및 펀드의 ESG 공시 규정을 개정했다"며 "SEC는 이미 지난 3월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공시를 의무화한 바 있는데 지난 23일 SEC는 BNY 멜론이라는 투자자문사의 펀드를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으로 판단하고 벌금을 부과한 이후 'ESG 펀드 공시'에 있어서 좀 더 구체적 공시를 요구한 것이 다르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SEC는 펀드가 투자설명서, 연간보고서 등에서 구체적인 ESG 전략을 공시하도록 했는데 먼저 펀드 이름에서 ESG를 포함하는 경우 해당 자산에 80% 이상을 투자하도록 규정했다"며 "ESG 통합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는 ESG 요소가 실제로 투자결정에 있어서 어떻게 고려되는지 명시해야 하고 ESG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펀드는 표준화된 ESG 전략을 펀드 개요에 도표로 안내해야 한다"고 했다.

또 "ESG 펀드 내에서 특정한 ESG 분야에 도달하고자 할 때는 그 목표를 실제로 얼마나 달성했는지 나타내야 하고 의결권 행사에 ESG 기준을 내세우는 경우에는 추가공시도 필요하다"며 "ESG 중에서도 E(환경)를 투자기준으로 규정하는 펀드는 펀드의 온실가스 배출(GHG)을 공개해야 하고 탄소발자국과 평균 탄소집약도를 계량화해서 공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신규 상장되고 있는 많은 ETF들이 'sustainable'(지속가능한), 'responsible'(책임있는), 'low carbon'(저탄소) 등 ESG 키워드를 펀드명에 포함하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 많은 신규 ETF가 ESG를 의미하는 키워드를 포함해 상장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ESG 전략을 포함하는 것이 확실한 초과수익률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펀드 출시시 기본적으로 ESG를 고려한다는 것이 시장 분위기가 된 것"이라며 "이번 개정이 ETF 시장에서 그린워싱을 즉각 걸러내지는 못하더라도 향후 단계적 개정을 거치며 현존하는 수많은 ESG ETF 가운데 옥석이 가려질 전망이며 이후 ESG를 내세우는 ETF는 보다 구체적 전략과 기준을 명시하는 게 필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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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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