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다운 투수"..'3G 2승 1.72' 류현진 향한 의심, 더는 없다

2022. 5. 3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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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 시즌 전 토론토가 8000만 달러를 지불한 투수처럼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에이스'라는 칭호를 반납했다. 토론토는 2021시즌이 끝난 뒤 호세 베리오스와 연장 계약을 맺고 FA 시장에서 케빈 가우스먼과 기쿠치 유세이를 사들이며 선발 로테이션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때문에 '류현진에게 더 이상 에이스의 모습을 기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류현진의 부진은 올 시즌 초반에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초반 2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11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하면서 팀 내에서 입지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류현진에 대한 질문에 날선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IL)에서 돌아온 뒤 류현진은 '에이스' 시절의 면모를 되찾았다.

류현진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⅔이닝을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고, 21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승리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27일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을 2실점(2자책)으로 막아내며 개인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의 '부활'에 현지 언론의 반응도 좋아졌다. 미국 '팬 디사이디드'에서 토론토의 소식을 다루는 '제이스 저널'은 28일 "류현진이 돌아온 뒤 매우 좋은 모습"이라며 "복귀 후 두 시전 전 토론토가 8000만 달러(약 1004억원)를 지불한 투수처럼 보였다"고 극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2로 활약 중이다. '제이스 저널'은 "매우 험난한 시즌을 시작한 후 류현진은 토론토가 기대했던 투수와 훨씬 더 닮아 보였다"며 "류현진이 복귀 후 볼넷 2개에 불과하다는 것은 제구력이 확실히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표본이 많지 않기 때문에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 숙제다. '제이스 저널'은 "분명 샘플이 많지 않다. 하지만 복귀 이후 류현진은 탁월했다. 이미 강한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이 더 단단해지는데 도움을 줬다"며 "풀 시즌에 걸쳐 이러한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토론토와 처음 계약을 했을 때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기대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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