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IN]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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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깨어 있는 강물이다.'
올해로 13주기를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추도식에는 유족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5년 만에 행사에 참석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여야 정당 대표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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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깨어 있는 강물이다.’
올해로 13주기를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그를 기억하는 추모객들이 강물처럼 밀려들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5월23일 아침부터 마을은 노란 물결로 인산인해였다. 인근에 마련된 임시 주차장 네 곳은 이미 오전에 가득 차 취재진과 추모객들은 마을 어귀에서 행사장이 마련된 잔디동산까지 도보로 20분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재단 측은 이날 추모객 1만8000여 명 이상이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추도식에는 유족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5년 만에 행사에 참석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여야 정당 대표들이 자리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낸 한덕수 현 국무총리를 포함한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도식을 찾은 여야 후보들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입구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은 정치인들이 이동할 때마다 환호와 야유를 번갈아 쏟아냈다.
이날 추도식 무대에 오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대선 패배 후 기운이 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길은 평지에서도 곧게만 흐르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강물은 구불구불 흐르면서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전의 당신 말씀처럼, 우리 정치도 늘 깨어 있는 강물처럼 바다로 갈 것이라 믿습니다”라는 말로 공식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뜨거운 날씨 속에 행사가 모두 끝난 뒤에도 시민들의 참배 행렬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으로 끝없이 이어졌다.




신선영 기자 ssy@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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