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 쇄신, 어설픈 미봉책으로 끝낼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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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586 용퇴' 등 쇄신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박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엊그제 저녁 비대위원 간담회를 갖고 "비대위가 걱정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박 위원장이 주장했던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등 다섯 가지 쇄신 방향에 대해서도 접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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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586 용퇴’ 등 쇄신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박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엊그제 저녁 비대위원 간담회를 갖고 “비대위가 걱정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24일 박 위원장이 586 용퇴를 주장하고, 당 지도부 등이 반기를 들며 마찰을 빚은 지 나흘 만에 자중지란이 수습되는 모양새다.
박 위원장이 주장했던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등 다섯 가지 쇄신 방향에 대해서도 접점을 찾았다. 하지만 합의 사항 자체가 선언적인 데다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586 용퇴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표를 잃지 않기 위해 어물쩍 사과를 하면서 어정쩡하게 봉합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민주당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선거만 치르고 보자는 식의 미봉책이 통한다고 판단했다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일이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졌는데도 내로남불이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도 반복되고, 팬덤 정치도 심각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진단이다.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반성하기는커녕 “개인 의견”으로 치부하며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바른말을 하고도 결국 등 떠밀려 억지 사과를 하는 모양새가 됐다.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왜 급락하고 국민들이 싸늘한 시선으로 당을 바라보는지 정작 당 지도부만 모르는 것 같다.
선거 후 쇄신을 실천할 민주적 구조를 만든다고 했지만, 6·1 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진정한 반성과 함께 바닥에서부터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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