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석' 황령산 구상반려암 보러오세요

정재연 시민기자 2022. 5. 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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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총 12곳의 국가지질공원이 있다.

부산진구 전포동 황령산 일대 구상반려암은 약 6000만 년 전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서서히 굳어 만들어진 암석으로 암석의 표면에서는 가운데 핵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광물이 양파처럼 겹겹이 배열된 구상 조직을 보여준다.

녹음이 우거진 계절의 여왕인 5월에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가까운 전포동 구상반려암으로의 등산이나 산책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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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 년 전 마그마 굳어 형성, 학술가치 높아 천연기념물 지정

- 지질공원 방문땐 해설사 설명도

부산에는 총 12곳의 국가지질공원이 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 관광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다. 대표적 지질공원이 태종대 오륙도 이기대 장산 금정산 등이다. 그중 시민에게 생소한 곳이 황령산에 소재한 마그마가 빚어낸 천연 공예품 ‘구상반려암’이다.

부산진구 전포동 황령산 일원의 부산국가지질공원 내 야외 구상반려암. 이들 암석은 마그마가 서서히 굳어 만들어졌다.


부산진구 전포동 황령산 일대 구상반려암은 약 6000만 년 전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서서히 굳어 만들어진 암석으로 암석의 표면에서는 가운데 핵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광물이 양파처럼 겹겹이 배열된 구상 조직을 보여준다. 반려암은 우리나라에서 분포가 매우 적은 희귀 암이며, 구상반려암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보고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암석으로 학술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 제267호로 지정됐다.

지질공원 내 유리 전시관의 구상반려암.


참으로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어찌 이토록 적합한지. 자주 산보하는 산책로에 ‘구상반려암’ 이정표가 있기에 처음엔 무슨 부처님이 조각된 바위나 조그만 암자인 줄 알았다. 어느 날 문뜩 무엇에 홀린 듯 이정표를 따라가 보니 세상에 이런 문화유산이 코앞에 있음을 알고 한 방을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몇 년 전 부산진구에서 구상반려암 주변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려 했으나 훼손의 우려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관광 자원으로 만들기보다는 후대에 물려줄 문화유산으로 보존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기에 높은 가치에도 인근 주민만 알 뿐 많은 시민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녹음이 우거진 계절의 여왕인 5월에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가까운 전포동 구상반려암으로의 등산이나 산책을 추천할 만하다. 더욱이 동의과학대 운동장 쪽으로 진입하면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상주하는 지질공원 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고 단체방문객의 경우 해설 예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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