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수능 영향 평균 백분위 하락.. "합격 점수 하락 아냐"
한양대 인문계열 2.83·상경계열 3.88 ↓
경영학부는 93.75서 89.33으로 떨어져
90 근처 합격자 다수는 '교차 지원' 분석
인문계 학생 90 정도로 합격 판단 금물
평균 백분위보다 높은 성적 확보 필요
◆전년보다 백분위 기준 하락
29일 한양대 입학처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생명과학과 △신소재공학부 △원자력공학과 △의예과 △자원환경공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화학공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에서 2021학년도보다 최종등록자의 백분위 70% 컷 성적이 하락했다. 계열별로는 특히 인문·상경 계열의 성적 하락이 컸다. 진학사는 “자연계열은 전년 대비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가 0.6 하락했지만 인문계는 2.83, 상경계열은 3.88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평균 백분위 하락 현상이 ‘이전보다 낮은 평균 백분위로 합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학사는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평균 백분위 성적 하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작년부터 시행된 문·이과 통합 수능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진학사가 2022학년도 정시 모집 기간 중 진학사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학생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양대 인문계열 학과에 모의 지원한 학생 중 미적분 또는 기하 과목과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의 경우 확률과통계,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보다 평균 백분위 성적이 낮았지만 환산점수는 높았다. 특히 평균 백분위 94 구간에서 확률과통계, 사회탐구 선택자는 환산점수 900점대 구간에 몰려 있었지만,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선택자는 그보다 위 성적대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한양대의 전년도 입시 결과를 본 인문계열 학생은 평균 백분위 90 정도로 한양대 경영학부 정시 모집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고 밝혔다. 그는 “한양대 경영학부에 합격한 평균 백분위 90 정도의 학생 중에는 인문계열이 아니라 교차 지원한 자연계열 학생이 다수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평균 백분위 90 정도의 인문계열 학생이 한양대 정시 모집에 지원한다면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발표한 입시 결과 자료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지원 전략을 세웠다간 자칫하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문계열은 전년도 평균 백분위보다 높은 점수 필요
따라서 인문계열 학생들은 전년도 정시 교차지원의 특성을 고려해 예년의 평균 백분위보다 높은 성적을 얻어야 지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대학이 발표한 입시 결과 평균 백분위가 89일 경우, 확률과통계 선택자라면 올해 합격하기 위해 93∼95 정도의 평균 백분위 성적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수시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는 정시에서 지원할 만한 대학과 비슷한 수준 혹은 약간 상향한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수시 지원 시에도 이런 추세를 참고해야 한다.
자연계열 학생 중 교차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올해와 전년도의 평균 백분위에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므로 전년도 평균 백분위를 그대로 참고해 전략을 세우면 된다. 수시는 교차지원을 통한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으므로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자연계열 학생은 정시 교차지원 가능권 대학을 보수적으로 판단해 수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우 소장은 “교차지원이 크게 발생한 대학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은 평균 백분위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입시 결과를 다면적으로 해석해야 성공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학별 2022학년도 입시 결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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