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시들해진 공인회계사회장 선거 2파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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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5일 열리는 46대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가 현 김영식 회장과 나철호 부회장 2파전으로 진행된다.
29일 한공회에 따르면 제46대 한공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에 연임을 시도하는 김 회장과 나 부회장이 출마했다.
43대와 44대 회장을 역임 최중경 전 회장이 물러나며 당초 3억원이었던 연봉을 2020년부터 5000만원으로 크게 줄였고 한공회장이 명예직으로 축소되며 출마 매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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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 달 15일 열리는 46대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가 현 김영식 회장과 나철호 부회장 2파전으로 진행된다. 과거 최대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열띤 선거전을 치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올해는 지난 선거 당선자의 연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공회에 따르면 제46대 한공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에 연임을 시도하는 김 회장과 나 부회장이 출마했다.
지난 45대 선거 당시 무려 후보자가 5명이나 출마하며 흥행했지만, 올해는 조용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공회장 연봉 축소가 선거판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43대와 44대 회장을 역임 최중경 전 회장이 물러나며 당초 3억원이었던 연봉을 2020년부터 5000만원으로 크게 줄였고 한공회장이 명예직으로 축소되며 출마 매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연봉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연봉이 급갑했던 시기인 45대 선거에 주요 회계법인 임원, 국회의원, 교수 등 쟁쟁한 회계전문가들이 회장 자리에 앉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오히려 현재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부각된 면이 선거 열기를 낮추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공회장 임기는 2년이고,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역대 한공회장을 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연임에 성공해 사실상 4년간 회계 업계를 이끌어왔다.
한공회 한 관계자는 “연임에 도전할 경우 단독출마해 무투표로 선출된 적도 있다”며 “지난 1988년 이후 29대 회장부터 모두 연임에 성공하며 4년간 한공회장직을 역임해왔다”고 귀띔했다.
이번 선거에 다른 점이 있다면 이례적으로 현직 임원 간 맞대결이 예정됐다는 점이다. 나 부회장이 출마하면서 부회장 후보에는 정창모 한공회 감사(삼덕회계법인 부대표), 감사후보에는 문병우 미래회계법인 대표이사가 등록했다.
김 회장은 “45대 회장으로서 회계개혁의 성공적 안착이라는 소임으로 업무를 시작했고 46대 회장으로서 결실을 맺고자 이번 회장 선거에 다시 출마했다”며 “회계개혁의 온전한 정착과 완성,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와 준비를 최우선으로 시행, 소속·지역·세대를 넘어서 상생발전의 회계생태계를 구축, 더 나은 감사환경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한공회를 이끌어온 김 회장은 고려대 경영대를 졸업하고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삼일회계법인 세무, 감사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지난 2016년부터 4년여간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CEO)로서 삼일회계법인을 이끌었다.
나 부회장은 “제때 제 목소리를 내는 역동적이고 강한 공인회계사회를 만들겠다”고 출마 정견서를 제출했다. 그는 △대변인 제도 신설 △정계진출 회원 육성·진출 △회계제도 개선 및 전략개발 싱크탱크 상설 △예결산위원회 설립 △한공회 지배구조 개선 △회계사회 선발인원 축소 등 청년회원 직무환경 개선 △법률지원 및 회원청원제 실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나 부회장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회계사에 합격해 한울회계법인에 입사했다. 그는 2016년부터 한공회 감사 4년을 맡았고,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부회장직을 역임했다. 현재 재정회계법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한공회는 오는 15일 68회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 선거를 진행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도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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