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다혜씨 "시위대, 입으로 총질.. 文, 집안 갇힌 생쥐꼴" 글 올렸다 삭제

김아진 기자 2022. 5. 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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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경남 양산 사저 앞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냐”고 했다. 자기 가족들이 “집 안에 갇힌 생쥐꼴”이라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수 단체들은 확성기 등을 통해 문 대통령 비판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문 전 대통령 비판 단체 시위로 인한 이지역 주민들의 피해 호소 현수막이 걸려져 있다./뉴스1

다혜씨는 28일 트위터를 통해 “이게 과연 집회인가”라며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은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은 내가 지킬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 임기 내에는 해명할 일이 있어도 침묵했지만 이제 할 말은 하겠다는 뜻이다. 다혜씨는 “들이받을 생각을 하고 왔다. 나설 명분이 있는 사람은 자식 외에 없을 것 같았다”며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사이라도 조용하겠지란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고 했다. 이어 “창문조차 열 수 없다”며 사저에서 보이는 시위대 사진도 첨부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다혜씨는 지난 27일 ‘찐딸’이란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 트위터 활동을 시작했다. 소개 창에는 “아버지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자칭 문파 1호”라고 썼다.

문 전 대통령도 여러 차례 시위대 소음에 대해 불편을 호소했다. 지난 15일 페이스북에는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썼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한 27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불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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