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사 "부차 학살은 '조작'..협상 방해하기 위한 수단"

기사내용 요약
"부차 시장 초기 성명에는 학살 내용 없어"

[부차=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의 공동묘지 한 묘소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으로 배열된 꽃이 놓여 있다. 2022.05.24.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지난 3월 발생한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의 러시아군 학살 의혹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안드레이 켈린 주영국 러시아 대사는 BBC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 학살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부차 시장은 러시아군이 철수하고 난 후 첫 성명에서 모든 것이 깨끗하고 평온하며 마을은 정상 상태라고 했다. 또 거리에는 시체가 없었다고 했다"며 "우리가 봤을 때 추후 시체가 나온 것은 조작된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조작된 증거는) 단지 평화 협상을 방해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켈린 대사는 "민간인을 학살하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군사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전선에서 물러가자 부차 등 키이우 외곽 도시에서 다수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를 러시아군의 집단학살로 규정하며 맹비난했지만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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