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던 황성빈..이제는 오답노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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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장점을 적극 활용하려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이제는 오답노트가 필요하다.
황성빈(25, 롯데 자이언츠)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타석에 선 황성빈은 알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
올 시즌 황성빈은 타율 0.286(42타수 1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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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자기 장점을 적극 활용하려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이제는 오답노트가 필요하다.
황성빈(25, 롯데 자이언츠)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의욕적으로 뛰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의 0-4 패배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5회 이학주와 김민수의 연속안타로 2사 1,3루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4회 1사 1,2루에서 이호연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며 점수를 뽑지 못했기 때문에 간절한 기회였다.
그러나 타석에 선 황성빈은 알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 득점 기회에서 타격 대신 기습 번트를 선택했다. 타구는 높이 떴고, 포수 김재현의 호수비에 잡혀 이닝이 종료됐다. 첫 타석에서 한현희에게 안타를 뽑아내며 나쁘지 않은 타격 컨디션을 보였던 터라 더욱 허무했다.
올 시즌 황성빈은 타율 0.286(42타수 1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12개의 안타 중 3개를 번트로 만들었던 만큼 번트, 주루에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황성빈이 자주 번트를 시도하자 상대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수비 위치를 조정해 코너 내야수를 전진 배치한다. 이날 키움도 그랬다. 5회 2사 1,3루에서 코너 내야수의 위치를 앞으로 당겼다. 기습 번트를 막겠다는 명확한 의도였다.
다방면으로 고려할 때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 상대 수비는 앞당겨 왔고, 3루주자 이학주도 손에 꼽을 만큼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완벽한 기습 번트를 하지 못한다면 득점은 어려웠다.
경기를 중계하던 염경엽 KBSN 스포츠 해설위원도 “황성빈이 번트보다 공격적으로 쳤어야 하지 않느냐”며 2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나온 기습 번트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황성빈은 번트가 아니더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 뛰어난 타격 감각으로 안타도 여러 번 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공수주 모두에서 야구 센스가 좋다. 좋은 선수다”고 얘기할 만큼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는 유망주이다.
거침없는 질주 속에서도 때로는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더 높이 성장할 황성빈에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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