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승무원 방역복 의무 착용 해제

정유미 기자 2022. 5. 29. 22: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2년 만에 방역 완화
내달부터 기내 소독 월 2회
주 762회로 항공편 증편도

국제선 항공편 승무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있는 방호복을 다음달부터 벗게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항공기 방역 조치 완화 내용이 담긴 지침을 조만간 항공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국제선 항공편 승무원들이 방호복을 입지 않게 되는 것은 2년2개월 만이다.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2020년 4월부터 국제선 항공편 승무원들에게 기내에서 방호복과 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기내 확산 방지와 승무원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다. 승무원들은 승객이 탑승하기 전 유니폼 위에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지역으로 비행할 때는 고글까지 착용하고 있다.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에 실시하고 있는 기내 방역 소독도 월 2회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들은 매 운항 전 전문 약제로 기내를 소독하면서 약품 구매비와 인건비를 추가로 지출해 부담이 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항공기에 대한 방역 요건이 국내선 항공기나 버스, 지하철, 기차 등 대중교통보다 엄격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월 2회 기내 소독으로 방역을 완화할 방침이다. 다만 승객 접촉이 많은 화장실 등에서는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승객 간 좌석을 한 칸씩 띄우는 거리 두기는 사실상 폐지됐다. 애초 항공사들이 자발적으로 거리 두기를 시행했지만 최근 탑승률이 높아지면서 만석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이 늘고 있어서다. 국토부는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의 단계적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4월 주 420회에서 이달 주 532회로 국제선 운항을 늘렸고, 다음달에는 주 762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