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부산선대위

송진영 기자 2022. 5. 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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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부산시장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었지만 선거운동 기간 내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거대 정당의 시장 후보만 보이고, 선거대책위원회는 보이지 않는 '특이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이를 두고 최초로 양당의 후보가 경쟁도, 경선도 없이 단독 선출되면서 선대위가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을 전후해 출범한 결과라는 분석과 함께 역대 선거와 비교할 때 선대위에 포진한 인물의 존재감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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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경선 후보 선출·늦은 선대위 가동

- 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진두지휘 양상
- 선대본부장 등 역할과 존재감 미미

6·1 부산시장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었지만 선거운동 기간 내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거대 정당의 시장 후보만 보이고, 선거대책위원회는 보이지 않는 ‘특이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이를 두고 최초로 양당의 후보가 경쟁도, 경선도 없이 단독 선출되면서 선대위가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을 전후해 출범한 결과라는 분석과 함께 역대 선거와 비교할 때 선대위에 포진한 인물의 존재감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선대위를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캠프와 합동으로 운영한다. 선거운동 실무를 총괄하는 선거대책본부장은 윤준호 전 국회의원이 맡았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와는 별도의 부산선대위를 가동하면서 협업 체제를 구축했다. 박형준 캠프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박현욱 전 수영구청장이, 총괄대외선거대책본부장은 이성권 전 부산시장 정무특별보좌관이 임명됐다. 민주당과 변성완 캠프는 선대위 구성에 애를 먹으면서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에서야 선대위를 가동했고, 박형준 캠프는 박 후보의 공식 등록과 함께 실무 중심의 슬림형 선대위를 꾸려 조용한 선거에 임했다.

양측은 각각 전직 국회의원과 3선 구청장 출신을 선대본부장으로 내세웠지만 후보가 직접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변 후보와 현역 국회의원 3명, 윤 전 의원을 비롯한 일부 지역위원장만 나설 뿐 대부분의 지역위원장들과 시당 주류 인사들은 역할이 미미하다. 선거운동에 소극적인 인사를 두고 정계 은퇴 여부를 확인해야 할 정도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와 그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박경은·정현곤·전진영’ 3명이 선대위를 사실상 이끈다는 관측이 있다. 내부에서는 자당으로 기울어진 지역의 정치적 지형과 박 후보가 우위에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면서 선대위 인사들이 선거보다 ‘선거 이후’만 생각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부산정가의 한 관계자는 29일 “선거대책위원회의 규모는 선거 당시 지역의 정치적 지형을 보여주고, 선대위 명단은 정당 내부의 권력 지형을 보여준다. 양측의 선대위를 보면 이번 선거에서 양당이 각각 선대위를 대규모로 가동할 여력과 이유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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