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는 '식량위기'.."美·中 나서 전쟁 멈춰야 해결"

한보경 2022. 5. 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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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길어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에너지와 식량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위기는 가난한 나라에 더 치명적이라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KBS가 세계적인 경제 석학이자 유엔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프리 삭스 교수에게서 이 위기의 해법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쟁으로 촉발된 '식량 위기'는 치솟는 곡물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나라들에게 더 직격탄입니다.

결국, 또 '빈익빈'입니다.

[셜리 아요코 보치웨이/가나 외교장관 : "이번 전쟁으로 모든 가나 국민들이 식량안보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제프리 삭스 교수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전쟁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겠다며 통화 긴축에 나서고 있지만, 그 효과를 확신할 순 없다고 했습니다.

[제프리 삭스/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 "세계 경제가 침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 정책에) 기술과 운이 따라야 할 겁니다. 지금은 '좋은 외교'가 결국 '좋은 경제정책'이라는 것이 (저의 조언입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이 해야 할 '좋은 외교'는 교착 상태에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이 진척될 수 있게 돕는 거라고 했습니다.

[제프리 삭스/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을 통해 이 전쟁이 빨리 끝나는 것이 최선입니다. 전쟁이 길어져서는 안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프리 삭스/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 전쟁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종결을 위해 24시간 일할 것을 요청합니다. 러시아도, 중국도, 미국도 모두 같이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강대국들이 동맹국 중심으로 경제 공급망을 재편해 나가면서 '세계화'가 끝날 수도 있냐는 질문엔 그러긴 힘들거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프리 삭스/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 "'세계화'가 단지 소수의 강력한 국가나 부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계속 작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제프리 삭스 교수는 누가 전쟁에서 이기느냐, 지느냐 하는 강대국들의 승패 논리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크라이나가 다시 평화를 되찾는 길을 머리 맞대 찾는 것만이 우리가 지금 서둘러 해야 하는 최우선이라고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나희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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