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를 만나다] 서천군수..4년 만의 재대결 "경제군수" vs "민생군수"
[KBS 대전] [앵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깊이 있는 인터뷰로 지역 현안을 짚어 보는 '후보를 만나다'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서천으로 가봅니다.
국민의힘 노박래 현직 군수가 당내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무소속으로 대결했던 두 후보가 외나무 다리에서 다시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습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수 성향이 강한 농어촌이지만, 과거 진보 정당 출신 군수가 내리 3선을 연임하기도 했던 서천군.
이번 선거에서는 1대 1 경쟁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 국무총리 자문위원을 지낸 유승광 후보가, 군의회 의장 출신인 조동준 후보를 당내 경선에서 제치고 본선행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 서천군 수협조합장이자 현재 해양선박 대표이사인 김기웅 후보가 공천 경쟁에서 노박래 현 군수를 꺾고 이변을 연출하며 후보가 됐습니다.
두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과 무소속으로 각각 출마했다가 둘다 낙선한 뒤 다시 재대결을 펼치는 만큼 각오가 더 남다릅니다.
[유승광/더불어민주당 서천군수 후보 : "군민을 섬기는 그러한 서번트와 같은 리더십을 통해서 군민과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김기웅/국민의힘 서천군수 후보 : "지금 서천에 필요한 군수는 기업을 경영하는 그런 행정을 잘 보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천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역시 인구 소멸 문제.
두 후보는 '성장 주도'와 '분배 우선'으로 서로 해법이 달랐습니다.
[김기웅/국민의힘 서천군수 후보 : "재벌 총수를 만나서라도 세일즈를 하겠습니다. 우리 서천이 이렇게 좋은 조건이 있으니 공장을 유치해 달라고..."]
[유승광/민주당 서천군수 후보 : "서천군민 5만 명의 삶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행복도가 올라간다면 나 그곳에 가서 아이 키우고 싶다..."]
1호 공약 역시 유 후보는 환경 분야를 김 후보는 경제 분야를 꼽아 서로 궤를 달리했습니다.
[유승광/더불어민주당 서천군수 후보 : "민간환경감시센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서천화력발전소에 대해서, 이를 통해서 환경과 주민 건강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김기웅/국민의힘 서천군수 후보 : "금강 하굿둑 물을 서천 한 가운데로 흐를 수 있도록 그런 수로를 뚫고, 또 수변 공간을 잘 이용해서..."]
김태흠 후보의 충남지사 출마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해선 각자 유리한 상황으로 해석했습니다.
[김기웅/국민의힘 서천군수 후보 : "실력있고 일 잘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 김기웅이도 그렇지만 장동혁 후보자도 그럴 걸로 저는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유승광/더불어민주당 서천군수 후보 : "나소열 국회의원 후보와 저 유승광이 손잡고 함께 뛴다면 시너지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또 같이 당선시켜주는 군민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현역 군수의 공천 탈락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천군.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겹치면서 지역 유권자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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