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석 달 사이 또 대형 산불..뜬 눈으로 밤 새운 주민들

김도훈 2022. 5. 29. 21: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울진 산불은 발생 23시간 여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대형 산불 이후 석 달도 안 돼 큰 산불이 다시 발생하면서 울진 주민들은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긴박했던 상황을 김도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온 산을 뒤덮은 붉은 불길.

맹렬히 타오르는 화염이 울창한 숲을 집어삼킵니다.

호스를 맨 산림청 특수진화대원들이 불길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진화 작업에 집중했지만, 밤에도 잦아들지 않은 강한 바람에 진화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송재성/구미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 : "현재 풍속 정도가 초속 10m 이상은 될 것 같습니다. 진화를 계속 하고 있는데, 계속 확산이 되는 중이고요. 인원은 지금 남부지방청에서 최대한 많이 투입해서 하는데도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3월 이후 석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발생한 대형 산불.

울진 국민체육센터에는 이재민을 위한 임시 텐트가 다시 설치됐고, 임시 대피소를 찾지 않은 주민들도 대부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전병숙/울진군 행곡1리 : "계속 우리는 우리 집하고, 이 집하고 저 집하고 세 집은 계속 낮부터 물 뿌렸습니다. 여기 뒷집도 마찬가지고."]

[임득수/울진군 수산리 : "연세 많은 어른을 경로당 안으로 피신을 시키고, 잠을 못 자고 지금까지도 살펴 보고 있고."]

동녘이 밝아오자마자 산불 진화 헬기가 다시 출동했고, 발생 23시간 30분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대형 산불에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영상편집:이병민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