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내내 긴장감.. 베르디 대작에 쑥 빠져들 것"
국립오페라단, 6월 2일 국내 초연
佛 맞선 시칠리아 민중봉기 배경
5막에 음역대 높아.. 어려운 작품
'띠동갑' 선후배 성악가 호흡 척척
김 "쉬어갈 곳 없는 완벽한 오페라"
국 "어마어마한 테크닉·집중 요구"
주세페 베르디의 대작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포스터)는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이 공들여 만드는 국내 초연작이다. 공연을 앞두고 만난 주역 김성은(58·소프라노·엘레나 역)과 국윤종(46·테너·아리고 역)은 ‘관객들이 놓치면 안 될 장면을 하나씩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만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가 오페라 가수에게 주는 부담과 의미가 다른 어떤 작품보다 크다는 얘기다. ‘신포니아’로 불리는 이 작품의 서곡과 주요 아리아는 높은 완성도로 국내 무대에서 자주 연주됐지만 전막이 공연되는 건 처음이다. 데뷔 후 피나는 노력으로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명성을 쌓아 오며 각각 올해 데뷔 30주년과 20주년을 맞는 김성은과 국윤종에게도 각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3세기 후반 프랑스 압제에 고통받던 중 프랑스 군인이 시칠리아 여인을 희롱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격분한 시칠리아인들이 수많은 프랑스 군인을 살해하고 성당의 저녁기도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에 맞춰 봉기를 일으킨 ‘시칠리아 만종 사건’에 기반했다. 연출은 2016년 아시아 초연작이었던 국립오페라단 ‘오를란도 핀토 파초’를 선보인 이탈리아 출신 젊은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 지휘는 홍석원이 맡는다. 엘레나 역은 김성은과 함께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성악가로 발돋움한 소프라노 서선영이 맡고, 아리고 역은 국윤종과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퍼에서 한국인 최초 주역 테너로 11년간 활약한 강요셉이 맡는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6월2∼5일.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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