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쌓아온 쾌거.."영광 계속될 것"
[앵커]
그럼 이번에는 프랑스 칸 현지를 연결해서 분위기 알아봅니다.
송형국 기자, 또한번 한국 영화사의 새 역사를 쓴 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두 작품의 제작진이 시상식 참석 통보를 받은 게 이곳 시간으로 어제 낮이었습니다.
시상식 몇 시간 전에 들려온 이 소식에 관계자들 사이에서 주요 상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같은 영화로 우리가 왔다면 같이 받기 어려웠을 거잖아요. 한 영화에 감독상, 주연상을 잘 주지 않으니까. 따로 와서 이렇게 같이 받게 된 것 같아요. 더 재밌어요."]
[송강호/'브로커' 주연배우 : "(수상 발표 듣고) 제가 일어났을 때 감독님이 뛰어오시면서 저를 포옹을 하시는데 그때가 너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정말 감독님의 눈빛을 보는 순간 너무 너무 좋아하시고 축하하고..."]
지금 보신 모습은 시상식 직후, 두 수상자가 영화제 기자실을 찾아 한국에서 온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소감을 말한 장면입니다.
각각 경쟁작으로 출품해 칸에서 만났지만 여러 편의 작품을 함께 해 온 두 사람의 우정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들에게도 기쁜 소식일 텐데, 오늘 같은 쾌거가 반짝 하고 끝나는 일시적인 일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영화인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최근 몇 해 사이 봉준호 감독, 윤여정 배우 등 한국 영화인들이 유럽뿐 아니라 미국 할리우드에서까지 전에 없던 성과를 이끌어 내면서 우리 영화의 위상이 격상된 것을 이곳에서도 실감하고 있는데요.
국내외 영화인들의 공통된 말은 오늘날 한국영화의 성과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짧게는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우리 영화가 내용적, 산업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연출과 연기 등 제작 각 분야에서 차곡차곡 쌓아 온 토양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취라는 겁니다.
우리 영화가 축적해 놓은 인적 자산과 기술적 노하우가 풍부한 만큼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프랑스 칸에서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 권준용/영상편집:박상규/자료조사:김다형
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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