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전 대전교구장 추기경으로 임명..지방 교구 출신 최초
충남 논산 출신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70)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29일(현지 시각) 임명됐다. 유 대주교는 지난 2005년부터 천주교 대전교구장직을 수행하다, 지난해 6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돼 대주교가 됐다.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자, 지방 교구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추기경에 오르게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도궁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례한 뒤 유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을 발표했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 교계제도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성직자 지위다.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교황 유고시 '콘클라베(Conclave·교황 선출 투표)' 한 표를 행사한다.
한국천주교는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과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을 배출했다. 염 추기경은 지난 2014년 2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유 신임 추기경은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후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대전 대흥동 본당 수석 보좌신부, 솔뫼성지 피정의 집 관장, 대전가톨릭교육회관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 교수·총장 등을 거쳐 2003년 주교로 서품됐다.
현재 유 대주교가 맡고 있는 교황청 석직자성은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부서다. 교황청 행정기구인 9개 성(省·Congregations) 장관은 관례상 추기경 직책으로 분류되기에 유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됐다.
유 신임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매우 가깝게 소통하는 소수의 한국인 성직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된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도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을 청하는 유 신임 추기경의 서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유 신임 추기경의 서임식은 오는 8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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