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달 강수량, 평년의 20%도 안돼.. 낙동강 운문댐 '가뭄 심각' 단계

조백건 기자 2022. 5. 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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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면서 가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부 지역의 경우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은 18.9mm로 평년 같은 기간의 18.8%에 불과하다. 올해 전국의 누적 강수량을 봐도 평년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지난겨울부터 바짝 메마른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속된 강수량 부족으로 낙동강 수계(水系) 운문댐의 가뭄 단계가 27일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경북 청도에 있는 용수 전용댐인 운문댐 유역의 올해 누적 강수량은 27일까지 101㎜로, 예년(285㎜)의 36%에 불과하다. 저수율은 27% 정도다. 환경부는 용수 전용댐의 가뭄 단계를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구분해 용수 공급량을 관리하고 있는데, 운문댐이 ‘심각’ 단계에 진입하면서 댐 저수량 확보를 위한 긴축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운문댐의 경우, 하류의 하천이 마르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물만 공급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운문댐 기본 계획에 정해진 공급량의 20% 정도만 공급을 하고 있다”고 했다. 모자라는 생활·공업 용수는 낙동강 물로 대체 공급하고 있는데 향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운문댐이 공급해야 할 수량의 약 22% 정도는 낙동강 물로 대신 공급하고 있다. 환경부는 “낙동강에서 대체 공급하는 지방 상수도 물량을 단계적으로 하루 최대 10만7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가뭄이 더 심해지면 하루 최대 12만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금호강 비상 공급 시설을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계속된 가뭄으로 산불 비상이 걸린 상태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때 이른 더위까지 겹치면서 이달 들어 전국 곳곳에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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