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드디어 터진 모세스의 마수걸이포, 믿고 인내하던 김기동 감독도 웃었다

김태석 기자 2022. 5. 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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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여부를 떠나,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처지에서는 공격 포인트 하나 없던 모세스가 마수걸이에 성공했다는 점만으로도 기뻤을 대구 FC 원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모세스, 후반 3분 정재희의 연속골을 앞세웠으나, 전반 42분 제카, 후반 8분 고재현의 득점을 앞세운 대구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모세스 개인은 물론 포항 처지에서도 향후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득점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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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승패 여부를 떠나,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처지에서는 공격 포인트 하나 없던 모세스가 마수걸이에 성공했다는 점만으로도 기뻤을 대구 FC 원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열심히는 하는데 뭔가 잘 맞지 않는 듯했던 모세스의 공격이 대구 골문 앞에서 제대로 터졌다.

포항은 29일 저녁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5라운드 대구전에서 2-2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모세스, 후반 3분 정재희의 연속골을 앞세웠으나, 전반 42분 제카, 후반 8분 고재현의 득점을 앞세운 대구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 감독 처지에서 모세스는 여러모로 속을 태우는 선수였다. 지난해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생했던 터라, 이번 시즌 간판 골잡이로 데려온 모세스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무척 바랐다. 하지만 모세스는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지난 3월 27일 울산 현대 원정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모세스는 김 감독의 인내와 배려 속에 교체와 선발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골은커녕 포인트 하나 없었다. 슛 횟수로 보더라도 문제가 많았다. 제한된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고는 하나 K리그 데뷔 후 슛이 단 두 개밖에 없었다. 팀이 만들어 낸 득점 찬스에서 다소 겉도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기록이다.

김 감독은 모세스의 침묵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웃으며 인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는 자신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머리로는 이해하는 게 몸으로 표출되지 않아 애먹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엄연히 프로인 만큼 무한정 기회를 줄 수는 없겠으나, 가능한 믿고 내보내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모세스 처지에서는 되도록 빨리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그리고 포항 입단 후 치르는 일곱 번째 K리그1 경기에서 기어이 득점포를 만들어냈다. 대구 공격수 제카에게 실점해 0-1로 끌려가던 전반 종료 직전 신진호의 우측 프리킥을 골문 앞에서 헤더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제카의 득점 이후 거세게 기세를 드높이던 대구의 분위기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는 동점골이었다.

사실 모세스는 이날 경기에서 이 골 장면을 제외하면 포항의 공격 장면에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진 못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얘기다. 그래도 공격수에게는 흐름이 중요하다는 점도 무시 못할 사실이다. 그간 꼬인 듯했던 모세스의 페이스가 이 한 골로 해소될 수 있다. 모세스 개인은 물론 포항 처지에서도 향후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득점인 이유다.

(베스트 일레븐)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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