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바디 탄생? 16개월 전 5부 리거, PL까지 단 한 경기

[골닷컴] 최대훈 기자 = 인간 드라마 또는 인간 승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제이미 바디의 뒤를 이을 선수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허더스필드 타운의 소르바 토마스가 프리미어리그 입성까지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적료 112만 파운드(약 18억 원). 레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5부 리그 플릿우드 타운의 공격수 바디 영입에 사용한 금액이다. 모두가 의심했던 바디는 레스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끌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으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다가오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제2의 바디’가 등장할 가능성이 생겼다. 주인공은 EFL 챔피언십 허더스필드의 윙어 토마스로 불과 16개월 전까지 5부 리그 보어햄 우드에 속해있었다. 지난 2020-21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5부 리그에서 2부 리그로 단숨에 레벨 업 한 토마스는 교체 출전으로 몇 차례 경기에 나서며 리그에 적응하더니 올 시즌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컵대회를 포함 50경기에서 3골 1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5부 리그에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토마스는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경기에 나서며 허더스필드가 리그 3위에 오르는데 공헌했다.

허더스필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4강에서 루턴 타운에 승리하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결승을 남겨두고 있다. 허더스필드가 결승에서 승리한다면 5부 리거였던 토마스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토마스는 자신이 허더스필드에 합류할 당시를 떠올리며 “내가 도착했을 때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이제 의심하는 모든 사람들을 나의 팬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나를 영입하는 위험을 감수했던 허더스필드가 프리미어리그에 오를 수 있도록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또 하나의 게임이다”라며 노팅엄전에 앞서 각오를 밝혔다. 허더스필드에서의 활약으로 웨일스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토마스. 어쩌면 바디의 뒤를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역사를 써내려 갈지도 모른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