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벤투호 응원 "카타르월드컵, 좋은 성적 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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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벤투호를 응원했다.
20년 전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정해성 전 호찌민시티 감독은 "(한국 축구가) 카타르월드컵에서 한일월드컵 20주년을 맞아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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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영원한 주장' 홍명보 "폴란드와 첫 경기 가장 기억에 남아"
정몽준 이사장 "2002 월드컵 성공으로 손흥민 등 꿈나무 등장"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벤투호를 응원했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주년 만찬회를 가졌다.
정몽준 명예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에는 2002 월드컵 당시 주장인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을 비롯해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설기현 경남FC 감독, 송종국, 이천수, 이운재 전북 현대 골키퍼 코치 등 4강 영웅들이 함께했다.
지난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본선 참가차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황선홍 감독은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또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핌 베어벡 전 코치에 대한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히딩크 감독은 6월 A매치 기간을 맞아 6월1~6일 열리는 2022 KFA 풋볼 페스티벌에도 참석한다.
2002 월드컵 20주년을 맞이해 방한한 히딩크 감독은 벤투호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쉽지 않겠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2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어 "결승까지 오르는 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한국이 어떤 축구를 보이냐가 중요하다. 전 세계 원하는 한국만의 축구를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한일월드컵에선 16강이란 아주 어려운 목표를 향해 선수들이 모든 걸 쏟았다"며 "당시에는 날씬했던 선수들이 지금은 뱃살이 나와 있더라"며 웃었다.
영원한 주장 홍명보 감독도 "벌써 20년이 훌쩍 지났다. 한국 축구는 더 진전해 나아가야 한다. 그때 국민이 선수들한테 보여준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모든 걸 잘 기억해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는 2002년 전후로 나뉠 정도로 한일월드컵은 큰 축구 이벤트였다. 요즘은 그때를 기억 못하는 세대가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분이 2002년을 기억해주신다"며 "그때 뛰었던 선수들이 이제는 각자 위치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한국 축구에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2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 승리가 가장 기뻤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꼽았다.
20년 전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정해성 전 호찌민시티 감독은 "(한국 축구가) 카타르월드컵에서 한일월드컵 20주년을 맞아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일월드컵 유치 주역이자 당시 축구협회장이었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2002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와 같은 꿈나무가 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전에는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축구장도 없었다. 한국 축구의 기초를 튼튼하게 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일월드컵 유치 당시 에피소드에 대해선 "당시 FIFA 부회장이 되고, 갔을 때 다수가 일본에 개최권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일본은 그때까지도 월드컵에 오른 적이 없고,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본선을 밟은 팀이라고 주장해 공동개최가 됐다"고 회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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