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위기감 도는 조선업계.. 돌파구 있나

장혜진 2022. 5. 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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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에서 최근 선박용 후판 가격 상승과 러시아발(發) 리스크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철강·조선업계에 따르면 두 업계는 최근 후판 공급 가격을 t당 10만∼15만원 올리기로 합의하고 올해 상반기 협상을 마무리했다.

후판가가 지난해 t당 50만원 인상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제조원가의 20%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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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 가격 2021년 이어 또 올라
조선3사, 1분기 선반영 "적자"
러시아 계약 미이행 리스크도
"카타르 곧 대량 발주" 변수 주목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빅3 조선소 중 한 곳의 전경. 연합뉴스
조선업계에서 최근 선박용 후판 가격 상승과 러시아발(發) 리스크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철강·조선업계에 따르면 두 업계는 최근 후판 공급 가격을 t당 10만∼15만원 올리기로 합의하고 올해 상반기 협상을 마무리했다. 후판가가 지난해 t당 50만원 인상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익성 개선을 노리던 조선업계는 이로써 또 한 번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제조원가의 20%가량을 차지한다. 국내 ‘빅3’ 업체인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이러한 후판가 인상을 염두에 두고 지난 1분기 1000억∼4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선반영했고 결국 모두 적자를 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시작한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도 변수다. 러시아 선주의 계약 미이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10월 러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을 계약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중도금이 기한 내 입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조선 3사가 러시아로부터 수주해 건조 중인 LNG선은 총 7척인데, 이중 러시아 선주의 계약 미이행으로 인한 첫 계약 해지 사례다.

다만 이번 달부터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의 LNG 운반선 대량 발주가 개시될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업계가 이를 계기로 분위기 전환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인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2020년 6월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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