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2승 외인은 돌아올까 교체될까..한 남자의 마운드 걱정, 6월 목표 '소박'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6월 목표도 +2개다."
KIA는 4월을 10승14패로 마쳤다. 그러나 5월을 1경기 남겨둔 시점서 17승8패다. 김종국 감독도 기대이상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5월 들어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 불안하던 마운드도 불펜의 역할 조정, 토종 선발투수들이 분전으로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췄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의 6월 목표는 소박하다. 29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승패 차이)+2개"라고 했다. 심지어 "마이너스만 안 하면 된다"라고 했다. 5할 승률만 하면 된다고 보며, +3~4개는 생각도 안 한다.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외국인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선수들 중에서는 큰 부상자가 없었다"라고 했다. 로니 윌리엄스와 션 놀린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이탈했다. 로니가 허벅지 부상을 털고 돌아오자마자 놀린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소 3~4주가 소요된다.
3~4주 이후 실전에 오르기 위한 준비과정을 거치면 올스타브레이크 직전에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구단으로선 자연스럽게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장정석 단장 부임 후 공격적인 행보의 KIA가 놀린을 마냥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놀린이 지난 2개월간 그렇게 강력한 모습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결국 KIA는 놀린의 복귀 및 연착륙, 새 외국인투수 영입 가능성을 '투 트랙'으로 놓고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103억원 대투수 양현종에 이의리, 임기영, 한승혁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했다. 그러나 이의리와 한승혁은 선발투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해본 경험이 없다. 당장 한승혁이 29일 광주 SSG전서 2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렸다.
역사가 말한다.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접수한 팀들은 예외 없이 강력한 외국인투수들이 선발진을 이끄는 걸 넘어 팀 전체에 강한 시너지를 일으켰다. 물론 KIA는 양현종이 그 역할을 하면 된다. 그러나 좋은 외국인투수와 결합할 때 시너지가 배가된다. 2017년 통합우승 때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팻딘을 떠올려보면 답이 나온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라면 입국 시 격리도 면제된다. 결국 시장에 쓸만한 외국인선수가 풀리느냐가 관건이다. 확실히 미국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빡빡하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정석 단장이 직접 미국 출장을 다녀올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선발진에 돌아온 로니의 행보도 지켜봐야 한다. 선발투수 복귀전이던 26일 대구 삼성서 4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5실점으로 흔들렸다. 빠른 공을 보유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조차 선발투수 경험이 적었다. 결국 외국인투수들의 생산력이 6월 이후 KIA 행보의 최대변수다. 이젠 김종국 감독 이상으로 장정석 단장의 디시전도 지켜봐야 한다.
[놀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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