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국힘 총공세..민주당은 '당혹'

오연서 2022. 5.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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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며칠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일부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각각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최근 정책협약을 맺어 서울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이전시키고 김포공항과 주변 부지에 주택 20만호를 조성하는 등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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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이재명 "김포공항 이전해 주택 조성" 공약
이준석 "선거 막바지 두서없는 공약 남발"
오세훈·김은혜 등 국힘 후보들 '공약 저지'
민주 '교통정리' 안돼 "중앙당 공약 아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6·1 지방선거를 며칠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일부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가 제주·수도권 선거 승리에 호재라고 보고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하지만, 당 안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채 불거진 공약 이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경기도 안산에서 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선거 막바지를 앞두고 야당이 두서없는 공약을 투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각각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최근 정책협약을 맺어 서울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이전시키고 김포공항과 주변 부지에 주택 20만호를 조성하는 등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의) 송 후보와 이 후보는 김포공항을 폐항하고 서울 시민들이 청주와 원주공항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하고,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는 이런 공약이 전혀 상의되지 않은 무리수라는 취지로 항변한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성남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민주당의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제주를 찾아 “제주 관광을 말살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포공항 이전으로 상당수 수도권 시민들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제주도의 관광업계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공약이 민생에 타격을 가할 것이란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는 “집권 여당의 당대표와 대선 후보까지 하신 분들께서 앞뒤 사정 고려하지 않고 마구 내지르는 걸 보니 선거 판세가 어려운 모양”이라고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자기네 당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공약으로 무책임하게 표를 얻겠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후보 등은 30일 김포공항 앞에서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및 연대 협약식’을 열 예정이다.

민주당도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이날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오영훈의 이름을 걸고 중앙당에 당당하게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포공항 이전은 중앙당 공약이 아니라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이라며 “우리 당 후보들 간 지역에 따라 의견 차이가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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