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16G 연속 선발' 충남아산 아이언맨, '충돌 각오' 몸 던진 헤더로 승리 뒷받침했다

(베스트 일레븐=아산)

골을 터뜨린 건 아니지만, 골이 아니어도 충분했다. 송승민의 헌신적 헤더는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 또한 승리의 주역이었다.

29일 오후 6시 30분,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18라운드 충남아산 FC-전남 드래곤즈전이 킥오프했다. 홈팀 충남아산의 승리였다. 충남아산은 전반 15분 유강현의 골로 원정팀 전남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5위를 더욱 굳건하게 유지했다.

박동혁 감독은 되도록 선수단의 로테이션을 실행하려 하지만, 몇몇 선수만큼은 계속해서 필드에 내보낸다. 그중 1명이 송승민이다. 송승민은 전남전 출전으로 시즌 리그 16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완성했다. 충남아산은 전남전이 이번 시즌 리그 16번째 경기였다.

'K리그 필드플레이어 최다 연속 출장 기록'을 보유했을 정도로 송승민은 체력이 뛰어난 선수다. 눈에 확 띄는 장점은 없을지 몰라도 꾸준함, 경기장에서 꾸준하게 뻗어가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번 시즌부터 뛰게 된 충남아산에서도 마찬가지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궂은일을 도맡는 송승민은 충남아산의 선제골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전반 15분, 송승민은 전남 디펜더 최정원과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고 머리로 볼을 돌려놨다. 충돌을 감수한, 오로지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기 위한 일념으로 몸을 날렸다. 유강현은 송승민의 뜻이 담긴 헤더 패스를 받아 기어이 골을 성공시켰다.

송승민은 이번 시즌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엄청난 경기를 소화한 공격수이며, 피치에 나설 때마다 그가 왜 필요한지를 증명하고 있다. 전남전 송승민의 보여준 퍼포먼스는 자신에게는 자신감이 될 테며, 동료들에게는 귀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아이언맨을 얻은 충남아산은 힘이 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