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수교육감 단일화 결렬 후폭풍..서로 "사퇴해야" 갈등 과열

권형진 기자,박동해 기자 2022. 5. 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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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을 둘러싼 갈등이 막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이어 "어제 저녁 텐트를 설치하던 그 시간대에 조전혁 후보 지지자들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나섰던 박선영 후보 오늘 사퇴'라는 내용의 문자와 카카오톡을 무차별적으로 돌렸다. 거의 폭탄 수준이었다"며 "'이제 중도보수후보는 조전혁으로 실질적으로 단일화됐다'는 '가짜뉴스'를 대량 유포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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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사퇴' 가짜뉴스 유포..조전혁, 당장 사퇴해야"
학부모단체, 박선영캠프 앞서 '사퇴 요구' 천막 농성도
박선영 후보(앞줄 오른쪽 두번째)와 조전혁 후보(앞줄 오른쪽 세번째)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서울시교육감 범보수 단일후보 추대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 교육감 범보수 단일후보 추대식'에 참석한 모습. 2022.5.28./뉴스1 © 뉴스1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박동해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을 둘러싼 갈등이 막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박선영·조전혁 후보 측이 서로 사퇴를 요구하며 날 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선영 후보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전혁 후보 지지자들이 어제(28일) 캠프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박선영 사퇴'를 주장하는 취지의 집회를 시작했다"며 "오늘 오후 4시40분쯤 그 천막과 피켓 등은 철거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어제 저녁 텐트를 설치하던 그 시간대에 조전혁 후보 지지자들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나섰던 박선영 후보 오늘 사퇴'라는 내용의 문자와 카카오톡을 무차별적으로 돌렸다. 거의 폭탄 수준이었다"며 "'이제 중도보수후보는 조전혁으로 실질적으로 단일화됐다'는 '가짜뉴스'를 대량 유포했다"고 공개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우리 캠프가 '가짜뉴스' 유포자들을 확인하는 대로 고발 조치에 들어가자 유포는 사그러들기 시작했지만 그 내용은 계속 인터넷상에서 복사, 전파되고 있다"며 "심지어 오늘 어느 대형교회 목사가 설교 시간에 이 내용을 인용하는 불상사까자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가짜뉴스 유포는 단순히 가짜뉴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표일을 불과 사흘 앞두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는 중차대한 행위이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거"라며 "방관하고 묵인하는 것도 부추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선영 후보와 조전혁 후보는 전날 낮 12시께부터 오후 1시50분께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서울시교육감 범보수 단일후보 추대위원회' 주최로 막판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헤어졌다.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을 비롯한 보수성향 시민단체 회원들은 전날 오후부터 박선영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박선영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 단식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3월30일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조전혁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되었음에도 박선영 후보는 하루 전 뛰쳐나가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출마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조전혁 후보도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학부모단체 대표님들이 박선영 후보 캠프 앞에 텐트를 치고 철야단식에 들어갔다. 교추협 단일화 결과를 승복하라는 요구이다"라며 "자신이 합의한 룰을 어기고 후보 사퇴까지 했다가 다시 번복한 사람 때문에 죄 없는 학부모들이 고생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조전혁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후보는 "조전혁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국가에서 선출직에 나설 수 없는 후보"라며 "박선영만이 조희연 후보를 꺾을 수 있다. 조전혁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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