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2.0 정식 출시.. 국내 거래소 상장 가능성은 낮아

이도형 2022. 5. 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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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습하겠다며 테라 측이 '테라(루나) 2.0' 가상화폐(코인)를 새로이 발행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들은 테라 2.0 거래지원(상장)에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테라 2.0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새 루나 가상화폐도 발행, 무료 배포(에어드랍)도 진행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우선 테라(루나) 가상화폐 보유자들에게 테라 2.0 가상화폐를 지급하는 에어드랍은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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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격 폭락으로 전 세계 코인시장에 충격을 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가 새 버전의 루나 코인 출시를 강행하려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들은 새 코인을 상장해줄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습하겠다며 테라 측이 ‘테라(루나) 2.0’ 가상화폐(코인)를 새로이 발행했다. 시장이 테라 측에 비판적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의 발행이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들은 테라 2.0 거래지원(상장)에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테라폼랩스는 지난 28일 “테라 2.0 블록체인의 첫 블록이 성공적으로 생성됐다”고 밝혔다. 테라 2.0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새 루나 가상화폐도 발행, 무료 배포(에어드랍)도 진행됐다. 기존 루나 가상화폐는 ‘루나클래식(LUNC)’로 이름이 바뀌었다. 

테라 2.0 발행계획을 강행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발행 후 자신의 트위터에 테라 2.0 거래지원(상장)을 하는 거래소들의 트윗을 공유하는 등 테라 2.0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장에서는 비판 기류가 완연하다. 권 대표가 새 가상화폐 발행 계획을 발표했을 때부터 “새로운 희망자를 만들지 말고 영원히 업계를 떠나라”(빌리 마커스 도지코인 발행자),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은 이뤄질 수 없다.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다”(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우선 테라(루나) 가상화폐 보유자들에게 테라 2.0 가상화폐를 지급하는 에어드랍은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해외거래소들은 거래지원에도 나섰지만, 국내 거래소들은 대체로 꺼리는 분위기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29일 “당정 간담회까지 하는 상황에서 업계가 거래지원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동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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