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SPO]감독상·남우주연상 쾌거..韓영화 칸 영화제 수상 역사 살펴보니

강효진 기자 2022. 5. 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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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과 송강호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8일 오후 8시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30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가운데, 한국 영화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투자배급 CJ ENM)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제작 영화사 집·투자배급 CJ ENM)의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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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왼쪽), 송강호. 제공ㅣCJ ENM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강효진 기자]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8일 오후 8시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30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가운데, 한국 영화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투자배급 CJ ENM)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제작 영화사 집·투자배급 CJ ENM)의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3일 칸 영화제 공식상영 이후 각국 비평가, 언론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떠올랐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처음 경쟁부문에 입성해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박쥐'(심사위원상), '아가씨'에 이어 '헤어질 결심'은 4번째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또 한번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됐다.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으로, 한국 감독 중 최다 칸 수상 감독이 됐다.

한국 영화는 1960년대부터 세계 3대영화제 중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주요 부문에 초청되며 세계 무대에 존재를 알렸다.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처음 칸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은 것은 2001년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으면서다. 본 무대라 할 수 있는 경쟁 부문에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이 '춘향뎐'으로 처음 입성했으며, 2002년 역시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에 첫 경쟁부문 트로피를 안겼다.

2004년 칸을 휩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를 받았다. 이밖에 2007년 전도연이 '밀양(감독 이창동)으로 여우주연상을, 2009년 박찬욱 감독이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받았다.

2000년대 이어진 한국영화의 수상 릴레이는 이후 주춤했다. 2010년 '시'의 각본상 이후 9년째 수상 소식이 없었다.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류성희 미술감독이 뛰어난 성취를 보인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는 벌칸상을 수상했다.

▲ 박찬욱 감독(왼쪽), 송강호. ⓒ강효진 기자

지난해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은 칸영화제 데일리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 역대 최고 평점 3.8을 받는 등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본상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다만 신점희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받았고, 국제비평가연맹(피프레시, FIPRESCI)상을 수상했다.

그러던 중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쓰면서 오랜 수상 가뭄을 단번에 해갈했다.

▲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봉준호 감독. ⓒ게티이미지

올해는 박찬욱 감독이 내놓은 6년 만의 신작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인 '브로커'가 나란히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영화제 시작부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한국 영화의 칸 영화제 2관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특히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는 칸 영화제 본상 전 부문에 수상 이력을 갖게 됐다.

▲칸 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주요 연혁

1984년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한국영화 첫 초청(주목할만한 시선)

2000년 '춘향뎐'(감독 임권택) 한국영화 경쟁부문 첫 초청

2001년 '소풍'(감독 송일곤)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상

2002년 '취화선'(감독 임권택) 경쟁부문 감독상

2004년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경쟁부문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감독 이창동) 경쟁부문 여우주연상(전도연)

2009년 '박쥐'(감독 박찬욱) 경쟁부문 심사위원상

2010년 '시'(감독 이창동) 경쟁부문 각본상

2010년 '하하하'(감독 홍상수)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2013년 '세이프'(감독 문병곤) 단편 경쟁부문 황금종려상

2016년 '아가씨’(감독 박찬욱) 경쟁부문 벌칸상(류성희 미술감독)

2019년 '기생충'(감독 봉준호) 황금종려상

2022년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남우주연상(송강호),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감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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