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지 "친구들의 우승을 보면서 의기소침했어요"..큰 목표는 세계랭킹 1위 [KLPGA E1채리티 오픈]

강명주 기자 2022. 5. 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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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5차 연장전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한 정윤지는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정규투어 데뷔 이후로 첫 우승인데 연장전을 가서 많이 떨렸다"며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기다린 끝에) 연장전을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더 긴장됐다. 이렇게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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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E1채리티 오픈 우승 을 차지한 정윤지 프로. 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정윤지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공동 선두(합계 8언더파)로 마쳤고, 지한솔, 이소영, 하민송과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5차 연장전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한 정윤지는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정규투어 데뷔 이후로 첫 우승인데 연장전을 가서 많이 떨렸다"며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기다린 끝에) 연장전을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더 긴장됐다. 이렇게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윤지는 "루키 때부터 첫 승을 목표로 잡고 있었는데 데뷔 3년 차에 이루게 돼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윤지는 "(연장전을 시작하기 전에)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는데, 내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믿다 보면 결과도 좋지 않겠느냐고 스스로 세뇌를 시켰다. 경기 중에도 나 자신을 믿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긴장된 순간을 돌아봤다.



 



'(국가대표로 함께 뛴 임희정, 유해란 등) 친구들의 우승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나'는 질문에 정윤지는 "친구들의 우승이 샘이 나진 않았다. 진심으로 축하를 해줬다. 대신 나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나도 우승할 수 있어!'라는 생각보다는 '나는 언제쯤 우승할 수 있을까,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이고 의기소침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정윤지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혼자 산책하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혼자 산책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하면서 재충전을 한다"며 "덕분에 좋은 멘탈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장 4차전에서 지한솔 선수의 어프로치 샷이 홀에 가까이 붙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는 질문에 정윤지는 "지한솔 선수 샷을 보고 '나는 이글을 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내 샷에 집중하고 끝까지 끌고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오늘 대체로 퍼트 라인이 안 보였다. 그런데 연장 4차전 버디 퍼트를 남겨 놨을 때 신기하게 그 순간만큼은 라인이 잘 보였다. 캐디에게도 '라인 보였어요'하고 쳤는데 들어가서 스스로도 놀랐다"고 승부처 상황을 설명했다.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E1채리티 오픈 우승 을 차지한 정윤지 프로. 제공=KLPGA

 



연장전에서 표정 변화 없이 경기한 정윤지는 우승 직후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와 나도 드디어, 정말, 나 정말 우승했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또 부모님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언급한 정윤지는 "우승하면서 남은 대회가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그런 부분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윤지는 다음 목표에 대해 "첫 승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닌 꾸준하게 2승을 하면 더 좋고, 상위권에 꾸준하게 오를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LPGA 투어 진출해서 세계랭킹 1위를 해보는 것과 아시안게임 나가봤으니 올림픽에도 나가보는 것도 큰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는 보완점에 대해 "멘탈"이라고 꼽은 정윤지는 "대회 때는 긴장도 하고 생각과 걱정거리가 많아서 연습 때와 달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멘탈이 좋아지면 샷도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윤지는 다음 대회 각오로 "이번에는 건강하게 예선 통과를 하는 것이 목표다. 우승하고 예선 탈락하는 사례를 종종 봤다. 우승하고 나서도 계속 상승세를 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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