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롯데→이번엔 KIA.. 좋았던 기세, '7할 승률' SSG 만나 겸손해졌다

김태우 기자 2022. 5. 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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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관계자들은 27일부터 29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목표를 소박(?)하게 잡았다.

이미 주중에 인천에서 롯데에 3연승을 거둬 든든하게 저축을 했고, 5월 승률 1위를 확정한 KIA의 기세가 좋은 만큼 1승만 거둬도 최악의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역시 삼성에 복수혈전을 한 뒤, SSG와 첫 시리즈에서 스윕을 당했던 빚을 갚으려 했던 KIA 또한 1승2패에 그치면서 SSG의 기를 실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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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에서 유일한 7할대 승률(.708)로 독주 체제를 갖춘 SSG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주말에 1승만 해도…”

SSG 관계자들은 27일부터 29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목표를 소박(?)하게 잡았다. 이미 주중에 인천에서 롯데에 3연승을 거둬 든든하게 저축을 했고, 5월 승률 1위를 확정한 KIA의 기세가 좋은 만큼 1승만 거둬도 최악의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확실한 필승카드인 김광현이나 윌머 폰트도 이미 주중에 소진을 한 상황이었다.

사실 KIA의 기도 어마어마하게 세 보였다. KIA는 주중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접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는 놀라운 집중력과 타격을 선보였다. KIA 또한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이탈한 상태고, 양현종 등 필승카드를 주중에 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선발 매치업에서 뒤질 것은 없어 보였다. 타격 지표나 타격감 자체는 오히려 KIA가 더 위였다.

그런데 SSG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위닝시리즈(2승1패)를 달성하며 그런 KIA의 기까지 눌렀다. 27일 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의 7이닝 무실점 호투, 그리고 경기 막판 점수가 필요할 때 쐐기점이 적시에 나오며 8-1로 이긴 SSG는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29일 경기에서도 한유섬과 케빈 크론의 홈런포에 힘입어 9-7, 재역전승을 거뒀다.

29일에는 선취점을 뽑았지만 KIA의 추격권에 있었고 결국 5회 황대인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경기가 뒤집어진 상황이었다. KIA의 최근 흐름에서 이런 경기는 필승조를 모두 동원해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리그에서 유일한 ‘7할대’ 승률 팀인 SSG의 기는 더 셌다. 7회 한유섬과 크론이 상대 셋업맨 장현식을 두들겨 홈런으로만 3점을 뽑아냈고, 경기 막판 KIA의 실책이 빌미가 된 찬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점을 얻어 백기를 받아냈다. 놀라운 집중력이었다.

SSG도 5월 초에는 고전하는 시기가 있었다. 노경은이 이탈하면서 이태양이 선발로 이동, 불펜 한 자리가 헐거워졌다. 한유섬 최정이라는 중심타자들이 5월 들어 부진한 것도 컸다. 한화, NC 등 하위권 팀을 만나 고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두가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고 했다. 최근 2주는 SSG를 만나는 팀들의 기세도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SSG를 만나고 나서는, 결국 최종 시리즈 성적표에 겸손해져야 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잠실에서 SSG를 만난 두산은 시리즈 직전까지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었다. 전반적인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17일 경기에서는 크게 뒤진 경기를 따라잡아 무승부까지 만들어내는 등 강한 파도가 있었다. 하지만 18일 어이 없는 주루 미스로 패했고, 그 뒤로는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아지며 한때 7위까지 미끄러졌다.

20일부터 22일까지 인천을 방문한 LG도 계속해서 승리를 쌓으며 2위를 기록 중이었다. 선두 SSG와 격차를 좁혀나가는 시점이었고, 3연전 결과에 따라 턱밑까지도 쫓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인천에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기세가 꺾였다. 이는 다음 주 키움과 3연전에서 연패로 이어졌다.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고승민의 극적인 역전 3점포에 힘입어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롯데 또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인천 3연전에서 모두 허무하게 무너졌다. 내상이 컸던 롯데는 주말 키움과 3연전도 모두 내주며 이번 주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역시 삼성에 복수혈전을 한 뒤, SSG와 첫 시리즈에서 스윕을 당했던 빚을 갚으려 했던 KIA 또한 1승2패에 그치면서 SSG의 기를 실감해야 했다. 위닝시리즈를 해도 승률이 떨어지는 SSG의 시즌 초반 강인함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신들도 믿을 수 없는 성적에, SSG도 팀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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